"무슬림이라 죽였다"…캐나다서 일가족 증오범죄로 피살

트럭 몰고 가 일가족 덮쳐…4명 사망


[뉴시스] 캐나다에서 무슬림 증오 범죄로 파키스탄계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너새니얼 벨트만(20)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벨트만은 지난 6일 저녁 온타리오 남서부 런던에서 무슬림계 가족을 향해 트럭을 몰고 가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로 부모와 할머니 등 4명이 사망했으며, 9세 소년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년의 아버지는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는 웨스턴대에서 토목 공학 박사 학위를 밟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벨트만은 피해 가족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증오 범죄로 볼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된 범죄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윌리엄스 경찰서장은 "희생자들은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발표했다.

피해 가족의 친척들은 벨트만이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벨트만이 증오 범죄 그룹의 조직원인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 그었다.

런던 경찰은 연방 검경과 함께 추가 테러 발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런던 및 캐나다 전역에 있는 무슬림 커뮤니티와 함께 설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이슬람 증오가 있을 곳은 없다"고 애도를 표했다.

에드 홀더 런던 시장도 "무슬림을 향한 계획된 대량 살인 사건"이라며 "형언할 수 없는 뿌리 깊은 증오에서 비롯됐다"고 규탄했다.

런던시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3일간 조기를 게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