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준비물

오광수

SF Bay Area Hiking Trail Guide 2

무슨 운동이든지 시작하려면 그 운동에 맞는 장비를 잘 준비하여야 한다. 축구를 하려고 해도 축구공과 축구화가 있어야 하고 테니스를시작하려고 해도 라켓과 테니스 신발 그리고 공 등이 필요하듯 등산을 시작하려고 해도 적합한 장비들을 갖추어야 무리 없이 오래 지속할 수 있고 부상이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아무리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등산에서는 전문 등반인 일수록 더 완벽한 장비를 갖추고 시작한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한국에서는 동네 뒷동산에 가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등산하는 사람들이 입는 복장으로 산엘 간다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들은적이 있다. 초보자가 하드코어 산악 전문인의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장비들을 준비하시라고 권해드린다.

*등산화 - 등산 시에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평소보다 오래 걸어야 하기에 발이 편해야 하고 발을 잘 보호해 줄 수 있는 신발이다. 가벼운 등산화 정도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 좀 더 깊은 등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닥이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능과 방수가 되며발목을 보호해 줄 수 있고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전문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신는 신발의 치수보다는 하나 정도 큰 것을 고르시기를 권해 드린다.

*양말 - 아무리 잘 준비해도 오래 걷다 보면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나 통증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 세심히 준비하면 덜할 수있는데 발가락이나 발 바닥에 바셀린을 골고루 발라주고 면양말보다는 양모가 섞인 조금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라이너라 일컫는 얇은 양말을 안에다 하나 더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 - 옛날에 한국에서 어쩌다 친구들과 산에 갈 때면 잘 헤어지지도 않고 튼튼한 청바지를 입고 갔었지만 요즘은 내구성과 기능성(땀이나 물에 젖었을 때 빨리 마르는)을 모두 갖춘 좋은 소재들로 만든 옷들이 많기 때문에 산에서 청바지를 입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물론 철에 따라 여러 벌의 옷이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긴 바지에 지퍼가 달려서 필요에 따라 무릎 아래 부분을 떼어내서 반바지로 입을 수도 있는 것을 하나 정도 준비하면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베이 지역에서 등산할 때 편하게 변신이 가능하여조금 더 쾌적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셔츠 - 등산 시에는 상의 역시 땀을 많이 흘려 젖었더라고 빨리 마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면 소재의 셔츠보다는 혼방의 기능성 셔츠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필요에 따라 몸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윈드브레이커재킷이나 보온성 다운 재킷도 거의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모자 - 강렬한 캘리포니아의 햇빛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얼굴을 충분히 가려주는 모자를 기호에 맞게 준비하고 선블록로션과 선글라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트레킹 폴 - 등산용 지팡이로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필수 장비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다리가 튼튼하니 이폴이 무겁고 귀찮아서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등산시 이 폴이 다리에 가해지는 무게를 줄여주거나 힘을 분산시켜 피로도를 훨씬 덜 느끼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무릎을 보호해주고 급작스런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어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해 줄 수도 있어 특히 초보자들에게는 꼭 준비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물병 - 등산 시에 지참해야 할 것 중에 가장 필수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충분한 양의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 물병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보충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1리터나 그 이상 되는 물병을 장만하여 사용하는 것이 자연보호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헤드랜턴 - 산행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어두워질 때 사용할 수 있는 랜턴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기왕이면 손전등보다는 밴드로 머리에 감아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랜턴이 훨씬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으니 준비하시기 바라며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액스트라 배터리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비상약 - 약간의 밴디지나 비상약, 압박 붕대 그리고 화장지 정도를 갖춘 키트를 지참하고 다니시면 혹시나 모를 상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간식이나 점심 - 등산을 다닐 때는 "지치기 전에 쉬고, 허기지기 전에 먹으라"는 말을 한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쉽게 허기를 느낄 수도 있으니 꼭 트레일 믹스나 과일 등의 간식을 준비하여 허기를 느낄 때 보충해 주고 때에 맞춰 식사를 하여 탈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화, 지도 - 초보자들이 산행 중 당황하게 되는 상황은 모르는 길을 찾아갔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지도를 꼭 지참하는것이 좋은데 웬만한 코스에는 트레일 헤드에 지도가 준비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스마트 폰을 통해 미리 가려고 하는 곳의지도를 다운로드하거나 하이킹 엡을 설치하였다가 사용하게 되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필자는 All Trail이라는 엡을 사용하는데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무료 버전이라도 큰 도움이 된다).

*배낭 - 동네 2,3마일 정도를 걷는 데에는 물병 하나 정도만 들고 가면 되지만 짧든 길든 산을 가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장비와준비물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들을 다 손에 들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담아갈 만한 적당한 배낭이 필요한데 얼마나 긴 산행을할 것이냐에 따라 배낭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데이 하이킹을 위한 배낭으로는 25~35리터 크기면 적당하다.

*우비 - 우리가 사는 북가주는 겨울철이 되면 제법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산행 도중 비를 만날 가능성도 있기에 일기 예보에 비올 확률이조금이라도 있으면 대비를 해야 하는데 상, 하의 우비도 좋고 배낭 커버도 있으면 좋고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머리부터 몸 그리고 배낭까지 커버가 되는 판초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의성 면에서 더 좋은 것 같다. 혹자는 비가 올 것 같으면 산엘 가지 않으면 되지 뭘 그런 꼴로 산에 가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숲을 걷는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묘한 매력이있다. 첫 우중 산행을 하시는 분들에게서 너무 좋다는 말을 한 두 번 들은 것이 아니니 비가 온다고 산행의 기쁨을 거두지 마시라.

@.@ 다음부터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북가주 지역의 하이킹 트레일 코스를 쉬운 곳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강도를 높이는 순서로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한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도 새로운 코스를 찾아다니시며 한 6개월 정도 꾸준히 주말마다 다니시면 충분히좀 힘든 코스도 충분히 다니실 수 있으니 소개해 드리는 곳을 찾아 산행을 하셔서 건강과 행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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