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 범죄 이렇게 보자”

<특별기고> 차만재 박사 (캘리포니아 주립대 정치학 명예교수)

아시안 증오 범죄를 척결해야 함은 당연하다. 주목할 것은 가해자들 대다수가 흑인을 비롯한 유색 인종들이다. 선동은 백인 이 하고 행동은 ‘마이노리티’ 들이다. 왜 이럴까? 흑인들의 처지부터 생각해보자. 이들은 400여 년의 노예 후손들이다.

1865년부터 노예해방을 맞았으나 실제 생활 변화는 없었다. 1955 년부터 시작된 피나는 흑인 인권 운동의 결과로 1964년 인권법, 1965년 투표권을 쟁취하자 생활이 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흑인들은 아직도 교육경제 사회적으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인종 차별은 여전하다.

흑인들이 피땀 흘려 일궈낸 법의 혜택을 아시안들은 무임승차로 마음껏 누린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인과 덩달아 이들을 차별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태도가 1992년 4.29, LA 코리아타운 폭동의 이유 아니었던가?

킹 목사 인권 운동의 철학을 되새겨보자. 사랑에 바탕을 둔 인종 차별에 대한 비폭력 저항, 항거였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의 힘으로 사회혁신을 이룩한 것이다. 킹 목사의 또 하나의 신념은 청교도 정신으로 이룩한 미국 건국 이념이었다. 자유평등 정의의 민주국가. 이것을 모두에게 실천하라.

법치국가의 혜택으로 아시아인 증오 범죄방지 처벌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미 의회가 지난주 채택하지 안했는가? 뉘우치자. 우리는 모두를 사랑하는가? 도산 안창호는 사랑 공부를 하라고 하였다. 모든 인종과 더불어 이해하며 돕고 사는가? 우리의 내면부터 뒤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