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루핑업에는 틈새시장이 있다”

Updated: May 6

<포스트 코로나 경제 진단한다> 에이스 루핑 대표 전용찬 인터뷰

적정한 마진과 일거리 계속 생성 돼 한인 경제력 파이 키워야



한인들 사이에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경제가 다시 활성화할지, 이전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대기업들은 코로나 기간 중 큰돈을 벌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스몰비즈니스에 종사하는 한인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이후 경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미래 경제를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직업과 사업에 대한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도 코로나 전 경제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인들이 전통적으로 종사해온 식당과 세탁소가 코로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아 일부 업소는 이미 폐업한 상태에 있다. 특히 식당의 경우 자택 격리와 수용인원 제한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니다. 이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새로운 틈새 업종으로 또다시 루핑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이스 루핑(Ace Roofing) 전용찬 대표는 “루핑업의 전성기는 1970년부터 2000년까지 거의 30여 년에 걸쳐 한인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수입을 제공한 업종이었다”면서 “그 이후에도 경쟁이 심해지고 다른 소수계도 진출했지만, 여전히 골든마인(Goldmine)이라고 할 만큼 적지 않게 일거리와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핑업은 건축업에 비하며 공정이 다소 단순하고 마진에 융통성이 있는 만큼 여전히 매력적인 업종임에는 틀림 없다”고 덧붙였다. 건축의 경우 도면을 볼 줄 알아야 하고 공정이 다양하고 전문화되어서 전체를 꿰차기가 쉽지 않지만 루핑은 6~7개의 전문 공정만 숙지하고 경험을 키우면 기술적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30년 전후로 반드시 새 지붕을 해야 하는 만큼 일감이 계속 있고 꼭 필요한 업종이라는 점도 상당한 잇점이다. 또한 일에 비해 적정한 이익을 붙일 수 있는 점도 새로운 메리트이다. 현재 코로나 전과 비교해 비즈니스가 상당히 감소했지만, 곧 코로나가 종식되면 그동안 미루어진 공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루핑 비즈니스의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있어 공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소 우려가 된다고 말도 했다. 1990년대 한인사회 인연을 맺었다는 전용찬 대표는 “백석진 전 회장 당시 산호세 한인회에서 봉사한 적도 있었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홍익 회장 취임 인수위원으로 또한 권욱순 회장과도 함께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전 대표는 “한인회와 같은 봉사단체가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유능한 이사진 구성과 분업을 통한 활성화를 해야 하고 한인들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한인회는 2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계승되는 공동체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직도 한인단체의 발전에 미련이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7년째 루핑업을 하면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이 업종에 종사를 원하는 마음에게 이미 5명의 독립된 루핑업자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의 속내도 보였다. 초기 루핑업자들은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으며 경제적인 안정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알려지 루핑업 종사자는 크게 1백명이 넘는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한인 루퍼들의 출발지로 알려진 SF베이뷰 지역에는 아직도 30여 루핑 비즈니스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귀띰도 했다. 전 대표는 한국에서 건축 경험이 있어 루핑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되었지만 건강한 정신과 약간의 핸디맨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업종이고 이제는 다양한 분야의 한인들도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성실하고 신용이 있는 한인들에게 다른 소수계와 경쟁은 큰 문제는 아니고 다소 알려지지 않은 루핑업에 대한 홍보도 필요 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은퇴 연령에도 비즈니스를 하기에 루핑이 좋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보다 많은 한인들이 루핑업계에 들어오면 과당 경쟁과 업자간 불신을 염려할 수 있지만 한인 공동체 경제력 파이를 키우기 위해선 더 권장해야 하고, 타 민족보다 더 성실하고 일의 결과로 신용을 얻는다면 업자간 공생의 공간이 더 커지며 경제력도 상승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언어문제로 직업에 제한을 받는 이민 1세나 전문직이 아닌 교민들에게는 루핑업은 아직도 매력있는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루핑에 관심 있는 한인들의 문의를 환영한다고. 문 의: (415) 872-9300 (대표: 전용찬) 주 소: 1420 Yosemite Ave S. F. CA 94124 <김동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