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구해달라” 울부짖자... 괴력의 경찰, 뒤집힌 차 혼자서 ‘번쩍'

미국의 한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량을 혼자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했다.

사진: 지난 7일 전복된 차량을 혼자 힘으로 들어올려 운전자를 구한 미국 버지니아주 경찰관 존 홀트(가운데)가 지난 2월 우수 경찰상을 받고 가족, 동료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페이스북


19일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 미국 버지니아주 글로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소속 경찰 존 홀트가 차량 전복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운전자를 짓누르고 있던 차량을 홀로 들어 올려 운전자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글로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18일 사고 당시 홀트의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며 “충격에 빠진 자녀들 앞에서 엄마가 사망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집념과 의지로 홀트 경관이 그녀가 차량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정도로 차체를 들어 올렸다”고 했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사고 발생 무전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홀트는 경찰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간다. 홀트가 “운전자가 차 아래 있느냐”고 묻자 먼저 차량을 빠져나온 동승자가 울먹이며 “그렇다”고 대답한다. 뒤집힌 차량의 뒷좌석 있던 운전자의 아들은 홀트를 보자 “엄마가 갇혔다. 엄마가 숨을 쉴 수 없다” “도와달라”고 울부짖는다. 운전자는 아들을 진정시키려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에게 “침착하라”고 말한다. 차량을 먼저 빠져나온 아이도 계속 울면서 “엄마를 혼자선 빼낼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홀트는 충격에 빠진 아이에게 “우선 차에서 나오라”고 한다. 그 뒤 홀트가 차량에 달라붙으면서 보디캠에는 어두운 장면만 찍힌다. 영상에는 홀트가 고군분투하며 차량을 들어 올리려고 애쓰는 소리가 고스란히 녹음됐다.

홀트가 8초가량 힘겨운 소리를 내며 차량을 들어 올리자, 이를 지켜보던 자녀들은 “엄마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리쳤고 곧이어 성인 여성이 차량을 빠져나오며 안도의 한숨을 뱉는 소리가 담겼다. 홀트는 여성을 향해 “머리는 괜찮느냐”며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군인 출신으로 해외 파견 복무 중 부상을 입고 경찰로 전직한 홀트는 지난해 3월에도 불이 난 건물에서 여성 1명과 아이 1명을 구조해낸 공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우수 경찰상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홀트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미국 네티즌들은 “당신 같은 경찰이 있는 이 나라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게 행운처럼 느껴진다”“주어진 의무를 뛰어넘어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 등의 반응을 보였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