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걷기 좋은 레드 우드 숲

오광수 산행 | (925) 596-3518 부동산 및 재정 전문가

SF Bay Area Hiking Trail Guid 16


필자가 살고 있는 트라이 밸리 지역은 지난 메모리얼 주말 동안 갑자기 찾아온 더위로 90도가 넘는 기온을 보여 주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를 정도로 햇볕이 따가웠고 바람까지 불지 않아 야외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덥다고 여름내 에어컨 킨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 없으니 어디론가 나가야 건강 생활에 도움이 될 터인데 여름철에 찾으면 좋은 몇 개의 레드우드 숲을 소개하려고 한다.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나무에 관한 한 세계적인 기록을 세 개나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나무(브리스톨 콘 트리)부터 가장 키가 큰 나무(레드 우드), 가장 부피가 큰 나무(세코이아 트리) 등이 모두 캘리포니아에 서식하고 있다.그중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나무는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크기로 유명한 레드우드 종이다.



캘리포니아에만 31개에 달하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및 주립공원이 있는데 그 레드우드 중에는 소형차가 운전해 지나갈 수 있을 만한 크기의 통로를 파놓은 나무들도 있을 만큼의 크기를 자랑하는 것도 있다. 해안가를 접하고 서식하고 있는 큰 나무들이 즐비한 이런 레드우드 울창한 숲을 찾으면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거의 그늘로만 걸을 수 있어 따가운 햇빛을 염려할 필요가 없으므로 여름철 등산에 레드우드 숲만큼 좋은 선택도 많지 않다.


베이 지역에 위치한 몇 개의 레드우드 공원을 소개한다.


1.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2006년 베이 지역으로 이사 오기 전 Job try를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친구의 안내로 처음 가본 이후 지난 주말 방문하기까지 수 없이 많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찾아서 걸었던 곳이지만 믿고 찾는 하이킹 코스로 언제 가도 후회 없는 곳으로 많은 트레일과계곡들과 레드우드를 비롯한 많은 나무들과 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공원들이 사전 예약 없이 방문했다가는 입장이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이곳도 온라인을 통하여 주차 허가를 미리 받아야 방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틴슨 비치 쪽이나 다른쪽에서 들어가는 코스를 선택한다면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2. Big Basin Redwoods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초의 주립공원으로 1902년에 지정된 이후 매년 수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으로 하이킹, 캠핑, 백팩킹 등을 할 수 있는다양한 트레일과 방문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다만 작년 8월 16일 북가주를 강타한 천둥 번개를 동반한 11,000 볼트에 달하는다발성 낙뢰로 인해 산불이 발생해 비지터 센터를 비롯해 공원 내 많은 나무들이 불타는 피해를 입어 입장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5월말 현재 부분적으로 개장되어 방문자들이 찾을 수 있게 되었다.


3. Henry Cowell Redwoods State Park

산호세에서 17번 하이웨이를 따라 산타 크루즈로 넘어가는 길에서 멀지 않은 산타 크루즈 산맥에 위치하고 있으며 40 에이커에 달하는레드우드 숲으로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4,650 에이커가 넘는 숲과 탁 트인 땅에서 하이킹, 승마, 피크닉, 수영, 캠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아니라 증기 기관차를 타고 레드우드 숲을 달려보는 경험을 해볼 수도 있고 짧게는 약 1마일짜리 짧은 트레일부터 길게는 10마일 이상으로 연결된 길을 때로는 강을 따라 걷기도 하고 우거진 숲길을 지나기도 하며 강을 건너기도 하고 전망대에 올라서서 주변의 경관을 내려다볼 수도 있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4. Portola Redwoods State Park

역시 산타 크루즈 산맥에 위치한 포톨라 주립공원도 여름철에 찾기에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곳으로 2800 에이커의 크기를 자랑하고 상대적으로 외딴곳에 위치한 이 공원은 피터스 크릭과 페스카데로 크릭의 지류가 흘러내려가는 곳이어서 아름다운 등산로가 길이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하이커들을 기다리는 곳이다.


5. Humboldt Redwoods State Park

조금 멀리 북쪽으로 올라가면 캘리포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주립공원으로 53,000 에이커의 부지를 자랑하는 넓은 지역에 자리 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드우드 숲을 만날 수 있다. 250개가 넘는 캠핑장과 총연장 100마일이 넘는 하이킹 트레일이 준비되어 있으니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깊은 레드우드 숲에서 캠핑하며 자연과 동화되고 영감을 받아 돌아올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공원이다.


레드우드는 그 크기에 비해 토마토 씨앗 크기의 작은 씨앗을 품은 엄지손톱 크기의 매우 작은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씨앗이땅에 떨어져 발아하여 장성한 나무로 자라날 확률은 100만 분의 1 정도라고 하니 매우 희박한 가능성을 가지고 생존한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이러한 열매가 품고 있는 씨앗들이 타개져 발아하는 데에는 산불이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실제로 몇 년 전에 불이 나 커다란 피해를 입은 산에 가보면 덩그러니 서있는 불타 죽은 나무들 사이로 비슷한 크기의 어린 나무들이 앞다투어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였다. 때로는 재난이 새로운 세대의 생명을 싹티우게 만든다는 자연의 섭리 앞에 종종 우리 인간도 머리가 숙여진다. 코로나가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재난으로만 끝나지 않고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촉매제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좀 더 성숙해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