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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케어

홍혜정 |신시스 재정 매니저

30년 전 미국에 유학생으로 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져야 했던 의료보험으로 시작해서 20여 년 동안은 계속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재정 점검을 한 후 지출을 줄이고자 하여 가장 먼저 해약한 것이 병원을 한 번도 가지 않고 돈만 냈던 건강 보험료였다. 가지고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다가 없으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10년부터 보험업계 일을 하게 되면서 Covered CA Certified Agent가 되어, 전 국민 의료보험 의무화로 2014년부터 실시된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 케어) 건강보험을 다시 가지게 되었고, 많은 분께 오바마 케어의 가입을 도와드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도마 위에 올랐듯이 미국에 와서 살면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의료보험 제도였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민간 보험회사들을 통해 건강보험이 운영되는데, 일단은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부터 시작해서, 비싼 보험료에 놀라며, 병원에 입원하기라도 하면 엄청난 병원비 청구서에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실례로 작년에 한 손님이 한국 같으면 4~50만 원이면 되었을 맹장 수술을 받으셨는데 6만 불이라는 거금이 청구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그 손님은 보험이 있어서 디덕터블만 내면 되었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건강보험 없이 살아가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미국 내 파산 원인 1위가 의료비 때문이라고 한다.

직장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Covered CA를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오바마 케어 건강보험을 가질 수 있다.  플랜은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플랜에 따라 60~90%의 보험료를 주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내 상황과 형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처음 오바마 케어가 실행될 때는 의무적으로 가입하여야 했고 가입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냈어야 했기에 가입 자격이 되는 많은 분이 가입했지만, 2019년에는 벌금 내는 것이 없어지면서 그동안 수입이나, 가족 등 변동사항을 업데이트해놓지 않아 보조받았던 금액을 세금보고 시 반환하거나 시스템에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이 해약하는 경우가 생겼었다. 그러나 2020년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방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외에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 보조금을 추가로 주고, 연방 빈곤선 400%까지 제공해주던 정부 보조금을 600%까지 늘렸으며 그로 인해 보험료도 줄고, 건강보험이 없으면 벌금을 내는 것을 다시 부활시켜 또다시 가입자들이 늘었다. (벌금은 성인 인당 695달러, 미성년 자녀들은 절반을 내는데 세금보고 금액의 2.5% 중에서 금액을 내야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친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보면서 그동안 미국의 의료문제에 불편을 느낀 많은 분이 노후에는 한국 나가서 살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뿐, 자녀 때문에 미국에 왔었는데, 자녀들을 두고 다시 돌아간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지만, 건강은 한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 초 우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비드 사태를 맞았고, 아직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을 안고 불투명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떤 분들은 매달 가지도 않는 건강 보험료를 내느니 벌금을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보험 없이 입원이나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건강도 건강이지만 경제로 인한 파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때인 만큼 1 년에 한 번 무료 정기검진과 각종 예방접종 및 암 검사와 우울증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여 미리미리 관리한다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비싸서 건강보험을 가지지 못했던 분들이 예상금액을 뽑아본 후 가입하여 정기점검을 받으신 후,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실 때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오바마 케어를 가입하려면 가족 수, 가족의 나이, 수입, Zip Code만으로 예상금액을 산출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바마 케어가 이제 10월이면 내년 가입자들을 위한 등록이 시작된다. 많은 분이 가입하고 건강 관리도 하여서 고생만 하다가 살만하니 병을 얻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이제는 듣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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