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흑인커뮤니티, 경찰 의사당 난입 대처에 격분

“BLM 시위는 폭력으로 막더니 백인시위는 봐줬다”


워싱턴주 흑인 커뮤니티가 지난 6일 발생한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의 경찰 대처에 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 여름 발생했던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당시에는 경찰이 무자비하게 시위를 진압했으면서도 백인들이 주도했던 의사당 난입 사건때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대처를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대학(UW) 사회학과 알렉시스 해리스 교수는 "경찰이 연방 의사당 건물을 점거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듯 보였다"며 “장난감 권총을 든 12세 흑인소년 타밀 라이스는 무섭고, 의사당을 떼지어 난입하는 폭도들은 두렵지 않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론 심스 전 킹 카운티장도 "폭도들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것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날 사태는 미국 민주주의가 깨졌다는 증표"라고 지적했다.

고교 교사인 제시 해고피안은 "2015년 마틴 루터 킹 기념일에 주청사 앞에서 교육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로부터 최루가스 세례를 받고 수갑이 채워졌었다"며 "의사당의 백인폭도 시위를 전혀 다른 잣대로 대응하는 경찰 자세가 비합리적일뿐 아니라 어떤 경관은 건물 안으로 난입한 시위자와 핸드폰으로 인증샷 사진까지 찍는 모습도 봤다"며 격분했다.

경찰의 이 같은 이중적인 잣대는 연방 의사당에만 국한되지 않고 워싱턴주에도 만연해있다는 지적이 흑인사회에 일고 있다.

6일 워싱턴주지사 낙선자인 공화당 로렌 컬프 등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컬프 일행이 인근 주지사 관저로 몰려가 경내로 난입했지만 진압경찰이 즉각 투입되지 않았다고 흑인 커뮤니티는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주청사와 주지사 관저 앞에서 BLM 시위가 벌어졌을 때는 무장경찰이 경비를 강화했었다.

교육자인 트리쉬 지코는 의사당에 난입한 한 시위자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책상에 발길질하는 모습이 TV에 비쳤다며 이는 정부가 용인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고질적 행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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