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위한 저축의 중요성

오광수 컬럼 | (925) 596-3518 부동산 및 재정 전문가


Saving Plans for Retirement 1


큰 기대와 희망을 품고 시작했던 2020년은 코비드 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과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 등으로 인해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애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2021년 역시 백신 접종 영향으로 인해 상황이 많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생활로 완전히 돌아가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지난 5월 11일 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쌓인 적설량이 예년의 평균에 비해 6% 정도밖에 되지 않아 올해도 심각한 수준의 가뭄을 겪게 되어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및 산불 발생의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어 올여름 건기에는 얼마나 많은 산불이 발생하여 소중한 생명과 자산을 빼앗아 갈지 모르겠다.

사막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4천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살 수 있는 것은 캘리포니아주 전체 수자원(水資源)의 30% 이상 공급을 책임지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 피트가 넘는 고산 준령들이 캘리포니아의 동쪽에 등줄기처럼 자리 잡고 있어서 겨울철 우기 동안 눈이 높게 쌓였다가 봄이 되면서부터 천천히 녹아 캘리포니아의 젖줄이 되어 흘러주기 때문에 2015년 영국을 꺾고 세계 5위에 해당될만한 주 총 생산을 이루는 경제와 테크놀로지, 농업 등이 강대국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시에라 네바다의 산들로 등산이나 백팩킹을 갈 때마다 그 수려한 경관에 놀랄 뿐만 아니라 그 산들의 존재로 인해 이렇게 기후 좋고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에 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곤 한다.

겨울 우기 동안 낮은 산만 있어 비로 다 흘려보내기만 하지 않고 만 피트 이상의 높은 산이 있어 눈으로 내려 겨우내 높게 쌓였다가 봄이 되면 녹아 흘려보내 주기에 일 년 내내 우리의 목을 축여주고 공장이 돌아가게 하며 밭의 농작물들을 자라게 하는 자연의 이치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에도 우리가 경제 활동을 하는 젊은 시절 동안 번 돈을 다 써버리지 않고 눈 쌓이듯 차근차근 모아 온 자산이 충분히 높게 쌓여 있어야 은퇴 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백인 경찰들의 과잉 대응으로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소수계뿐만 아니라 전 미국인들의 가슴에 퍼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인격적 대우와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전제가 이런 무브먼트가 일어나야 비로소 더 관심을 두게 될 만큼 인종 차별이 대놓고 이루어지는 미국의 현실이 씁쓸한 것처럼 우리도 종종 잊어버리는 중요한 전제들이 있다. 너무 오늘의 삶에 집중하느라고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이 그것이다. 특별히 우리 한인들의 은퇴 준비가 다른 인종들에 비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현실을 많이 보아온 필자는 "은퇴의 삶도 중요하다"(Retirement Life Matter)라는 운동이라도 벌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에는 세금 혜택을 주면서 은퇴를 위한 저축을 하도록 만들어 놓은 많은 플랜들이 있지만, 필자가 만나본 많은 한인은 그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서 제대로 된 플랜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은퇴 플랜의 알파에서부터 오메가까지 상세히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시에라 산맥에 쌓인 눈이 캘리포니아주에서 필요한 물의 30%를 공급한다는 것처럼 절세 혜택을 받는 다양한 은퇴 플랜이 은퇴 후 인컴의 적어도 30%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적절한 은퇴 준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