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서 또 아시아계 폭행…얼굴 맞고 쓰러져

지나가던 여성 주먹으로 가격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 범죄가 증가한 미국에서 또 아시아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31일 뉴욕주 65지구 하원의원 유린뉴는 "내 지역구 주민이 방금 나에게 보낸 것이다. 내 지역구의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한 영상을 올렸다.

그가 게시한 39초 길이 영상을 보면 아시아계 남성 2명이 거리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이 옆을 한 아시아계 여성이 지나가는데, 마주 보고 걷던 남성이 갑자기 이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다. 이 남성은 주황색 후드 모자를 써서 얼굴이 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흑인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큰 소리가 들리며 여성의 머리가 뒤로 꺾이는 것으로 미뤄 볼 때 남성이 매우 공격적으로 때렸다고 추정된다. 모자가 벗겨진 여성은 휘청거리며 기둥에 기대 쓰러진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여성을 둘러싸고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폭행을 가한 남성은 사라진다.

유린뉴 의원은 맞은 여성이 의식이 있으며 정신도 또렷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가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이 사건이 아시아계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폭행을 당한 여성은 55세라고 전했다.

뉴욕경찰(NYPD) 대변인은 경찰들이 현장에서 해당 남성을 체포했으며 정신과 진단을 위해 벨뷰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아시아계 전체를 코로나19 원흉으로 대하며 폭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코로나19 증오범죄 방지 법안(COVID-19 Hate Crimes Act)'에 서명했다. 아시아계 혐오 범죄 신고 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태평양계 혐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사건은 6600건 이상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