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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대통령 당선인

발행인 칼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패자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 운운하면서 불복하고 있으나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현직 대통령이 28년 만에 재선에 실패했다.

트럼프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 이해도 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밤 승리를 선언하고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끝에 "힘이 아니라 모범을 보여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시대에 듣고 보기 힘들었던 미국의 품격과 위상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왜 패했나.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서 패한 것은 28년 만이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경제문제로 재선에서 클린턴에게 패했다.

당시 경기가 너무 나빠서 현직 대통령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젊은 클린턴 당선인에게 패배를 자인하고 승리를 축하해 많은 유권자의 아쉬움을 샀다.

그가 경제 때문에 재선에 실패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와 분열로 자멸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대통령 4년 동안 트럼프는 너무나 많은 적을 안팎에서 만들었고 예측을 불허하는 나홀로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가족들 가운데 책을 써서 트럼프의 결점을 부풀리고, 참모 가운데 대통령의 정책 결정 과정을 폭로해 그의 민낯을 드러냈다.

그 외에도 거의 매일 기자 또는 정적과 노골적인 막말 대결로 조용한 날이 거의 없다.

그는 자신만 옳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시하고 조롱으로 일관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절대 못 참고 사사건건 부딪치다 보니 자연히 많은 적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하나같이 뼈아픈 감표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장 좋은 예가 전 애리조나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꼽을 수 있다.

그가 월남전의 포로였던 매케인 상원의원을 얼마나 조롱했는지 그의 부인과 가족은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을 막았다.

애리조나주는 보수 공화당의 아성이고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고향이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그의 부인 신디는 공화당원이었지만 바이든을 지지하고 그를 위해 글을 쓰는 등 적극적으로 트럼프 낙선 운동을 벌였다.

물론 일부에선 너무 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녀는 바이든의 당선을 존 매케인도 원했을 것이라며 올바른 선택이라고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애리조나주 패배는 가장 치명적인 실패로 기록될 것이다.

결국,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만의 대통령으로 생각했던 그의 국민 편 가르기와 백인우월주의 분열정책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 아니겠나.

트럼프의 실패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국민 모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은 실패한다는 쉬운 본보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가 실패한 대통령이지만 그에게 장점이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매우 심각하다는 뜻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를 빨리 잡아야 하고 경제문제도 한치도 곁눈질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급하다.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치안 확립과 인종차별 문제 등 산 넘어 산이라고 할 만큼 난제가 산적해 있다.

추위와 함께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로 어깨가 무거워진 바이든은 연방정부 기관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을 수 없다.

정권 초에 코로나를 잡지 못하면 바로 트럼프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그 열매는 바이든 당선인이 먹게 되었다.

그것도 그의 행운 아니겠나.

백신만 믿고 코로나 대책을 게을리하지 않기 바란다..

이미 23만여 명이 죽었고 하루에 10~12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매우 위태로운 순간인 만큼 선제 강력 대책이 시급하다.

세계 최강대국다운 코로나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 후진국 수준의 코로나 방역국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그리고 빨리 경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부 기업과 스몰 비즈니스는 거의 아사 직전이다.

의회와 협력해 기업을 살리는 지원대책이 빨리 나오기 바란다.

지금 정부가 두 손을 놓고 있으면 국민과 기업만 골탕을 먹게 된다.

시급한 문제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망국병 인종차별 문제를 공격적으로 치유하고 미국의 정신을 되찾기 바란다.

또한 가족과 헤어진 불법 이민자 가정의 어린이들이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이민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민자들로 만들어진 미국이 불법체류자들을 좀 더 거시적인 입장에서 처리하면 좋겠다.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 마찰과 경제 전쟁이 이제는 확대되지 말기 바란다.

중국의 불법행위는 엄격히 다루지만 일반 기업들의 선의적 피해는 될 수 있는 대로 없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어떤 타협도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안전과 평화문제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앞으로 4년 동안 바닥에 떨어진 미국의 위상을 되찾고 세계의 일등 국가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바이든 당선인과 새정부에 대한 신의 가호와 은총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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