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잊어버린 1년


올해 마지막 종간호 발행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 2020년 초 알 수 없는 전염병 창궐로 혼란에 빠졌고, 지구촌은 고통받는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는 코로나19로 마비된 경제와 보건을 일으키려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일부 국민은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같아선 그때가 되어도 어떤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교류 금지는 지구촌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당장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백신 접종국(接種國)

지난 12월 중순부터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상당한 희망을 안겨 주었으나 미국같은 부자와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에 따라 기대치가 매우 다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불공평한 백신 배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현재 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선 그저 부유국의 접종이 끝날 때만 기다려야 하는 해바라기 신세가 되었다. 백신접종을 하는 나라와 아직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 있지 않은 나라들 사이의 경제적 차별이 상당히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대국 10위 권에 오르내리는 대한민국이 아직 백신 도착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미루고 있다. 프랑스의 한 석학은 아직도 한국이 필요한 양의 백신 도착이 결정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후유증이 보도되고 있어 좀 더 기다려 부작용이 적은 백신을 구입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일부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을 성토하고 지금 이것이 대책이냐고 반문하고 있다. 정부가 생각하는 코로나 백신은 생각보다 구입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아직도 미적거리고 있는 이유를 국민들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구촌에선 백신 구입을 앞두고 여러가지 루머와 음모설이 퍼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코로나가 더욱 창궐하면 백신 제조사의 횡포는 강 건너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더욱 불안한 것은 백신접종국이 비접종국가 국민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례로 전파력이 강한 영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확산되면서 대부분 유럽국가가 영국으로부터 오는 비행기의 착륙을 봉쇄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백신 전종국에서 비접종국 국민의 출입에 빗장을 걸을 수 있다. 자국민을 보호하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비접종국 국민의 방문이나 출입 통제는 이미 잘 알려진 시나리오 아니겠나. 인종차별 2020년 미국은 인종차별 반대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물론 시위 중 폭력과 약탈이 난무했지만, 유색인종의 분노는 이미 막기 힘든 대세가 되었다.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 학살은 그동안 짓눌러 왔던 흑인의 분노를 더는 누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동안 흑인사회에선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꾸준히 요구했지만 무시되어 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유색인종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와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예상치 못한 높은 선거참여로 선거혁명을 일으켰다. 앞으로 바이든 정부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배려와 고위직 임명은 기대만큼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리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는 뜻이다. 바이든 정부에 흑인사회는 이미 청구서를 내밀어 캐시를 챙기고 있는 데 비해 아시안 커뮤니티는 앞으로 어떤 액션을 취할지 오리무중이다. 일부에선 최소한 장관 자리 하나라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미 내각을 대부분 채우는 과정에서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빈손으로 끝 날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정권이 바뀌면 2~3만 개의 자리를 새 정부 인사가 채운다는 말도 있지만 우선 급한 대로 상징적인 자리라도 채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2021년 1월 20일 취임하면 제46대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이끌게 된다 . 이번 미국의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전으로 사상 유례없는 오점을 남겼다.

한인사회의 변화

한인사회 행사에 가면 어렵지 않게 1.5세 또는 2세 젊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2세는 상당히 적극적이고 한인사회 이바지와 자신들의 역할을 찾고 있다. 또한, 한인비즈니스의 팽창으로 2세들이 관계하는 비즈니스도 활성화되고 있다.

특별히 전문직에선 더욱 활발하다. 의료계와 법조계에선 더 빠르게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 앞으로 한인사회는 이민 1세에서 1.5세 또는 이중언어가 가능한 2세에게 바통이 넘겨지고 있다. 이민 1세들은 과감하게 2세들에게 한인사회의 책임을 넘기기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과감한 교체가 한인사회를 더욱 강한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확대되고 2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아직도 절대 숫자가 부족하지만 순조롭게 한인사회에 동참하도록 배려와 멘토 역할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2020년이여 코로나와 함께 사라져라. 2021년이여 희망과 포부와 함께 우리에게 일상의 날을 안겨다오. 2021년 신축년 흰 소띠해가 오기를 기다리며…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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