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정선거 수사안한 한국계 연방검사장 사퇴 압박" WSJ


WSJ 보도…"트럼프, 부정선거 수사 없어 격분"

[뉴시스] 미국의 한국계 연방검사장이 사임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관리들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전, 애틀랜타 연방검사장에게 사임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검증되지 않은 부정선거 주장을 조사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사임한 연방검사장은 박병진(Byung J. Pak) 검사장이었다.

WSJ에 따르면 지난 3일 법무부 고위 관리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박 검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법무부 관리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가 없었던 점에서 "격분(furious)"했으며 그를 해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바비크리스틴 조지아주 남부지역 연방검사장에게 전화를 해 박 검사장이 사임할 경우 공석인 북부지역 검사장을 역임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2인자가 공석을 채우는 전통적인 절차, 대통령이 법무부 관리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관례를 깬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박 검사장은 지난 4일 오전 동료들에게 메일을 보내 "예측하지 못한 상황(unforeseen circumstances)" 때문이라며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틴 검사장이 두 지역의 검사장을 겸임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크리스틴 검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신문은 "박 검사장에 대한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동안 조지아의 승리를 포함,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유리한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사임한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 등 법무부 고위 관리들은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뒤집을 수 있는 부정 선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법무부 관리들은 근거없는 부정선거 의혹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 등의 제안을 지난해 11월부터 거부했으며, 법무부 관리들은 박 검사장의 해임을 지지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박 검사장은 2017년 10월 검사장직을 시작했다. 연방검사장 임기는 4년이다. 박 검사장의 동료들은 그를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지지자로 봤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검사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윌리엄 당시 법무장관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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