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동포들의 우려


[베이포럼]

9월 초 박 대통령의 방중이 한국은 물론 미국에 까지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우선 중국의 ‘종전70주년 열병식’이라는 타이틀부터 너무 생소했다.

무슨 열병식이기에 외국의 정상들을 초청하고 야단이냐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열병식을 준비하는 중국의 시진평은 종전 70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단순한 군대의 열병식을 알리기 보다는 중화민국의 위세를 전 세계 알리려고 했던 것이다.

준비하는 사람과 옆에서 보는 사람 사이에 괴리가 있지만 현실은 또 현실이 아닐까.

중국의 초청을 거절하기 힘든 개발도상 국가 정상들이 대부분 참석했는데 언론의 관심은 유독 박근혜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프랑스의 한 언론은 “이번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에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고 빈정거렸다.

또한 미국 언론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할 필요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중국이 이번 열병식을 위해 치른 값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북경 주변의 위치한 1만개 이상의 공장이 수일 동안 조업을 중단했다.

그 이유는 북경의 악명 높은 스모그를 열병식 하루 동안 지우기 위해서였다.

일부에선 지난 북경 여름 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 진짜 속셈이 있겠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설명 외에는 없다.

미국의 우려

미국은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의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정부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 미국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은 한국이 좀 얌체 같다는 표현을 했다.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장사는 중국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이런 우방을 믿어야 하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말을 계속했다.

한국정부의 양면성을 왜 말하고 싶지 않았겠나.

미국에 사는 동포들의 눈에도 한국의 이중성이 보이는데 미국인들은 더 하지 않겠나.

그러면 왜 미국 정부와 언론이 각각 다른 말을 하는가.

이것은 미국의 전통적인 권력과 언론의 협력 시스템이다.

정부가 할 수 없는 말 또는 하기 힘든 말을 전통적으로 언론이 대신 해왔다.

그래서 미국의 진심을 말하는 사람은 정부가 아닌 언론인 것이다.

미국 언론이 계속 박 대통령의 방중에 태클을 거는 것은 미국 정부와 미국인의 불편한 심기를 대

변하면서 10월 방미를 앞둔 박 대통령에 대한 공격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일부 한인들은 이번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은 맹방 미국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생각이다.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미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그것을 잊어서는 않된다는 주장이다.

미국에 사니까 그런 우려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국정부는 미국 정부는 물론 동포들의 의견도 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런 한미간 틈새에 파고 든 일본의 이간질이 가장 큰 걱정이 된다.

일본과 한국은 사사건건 대립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지정학적인 이유는 물론 역사적 감정과 경쟁적 관계로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 아니겠나.

이쩌면 이런 긴장 관계가 두 나라와 국민을 더욱 경쟁 시키고 발전 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일본이 미국에 기울고, 한국이 중국에 기운다면 동북아에는 재앙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국을 이해한다”는 미국 정부 대변인의 말은 10월 박 대통령의 방미 때까지는 진행형이 될 것이다.

한국의 입장은

박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보다 더 남북관계에 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힘이 있다는 것은 북한을 더 통제할 힘이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이미 미국의 경제 봉쇄에 잘 견디어 왔고 또한 견디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경제봉쇄라는 압박을 받는 나라들 가운데 북한 만큼 단련된 나라는 드물다.

미국의 봉쇄정책과 압박정책이 북한을 변화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박 대통령의 결론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말이지만 한국도 미국도 북한도 중국도 모두 아는 이야기 아니겠나.

결국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으로 미국의 불편한 눈초리와 서방국가들의 불편한 시선를 받더라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나.

결국 자국의 이익을 찾기 위해선 어쩌면 필연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일부에선 오래 전부터 한국의 등거리 외교를 경계해 왔는데 또 다른 일부에선 한국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미국도 이런 입장의 한국을 보고 “이해 한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중국도 이런 한국의 입장을 이해할까.

물론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보다는 더 많은 조건이 따를 것이다.

지금은 중국이 어떤 요구를 할지 모른다.

군사방위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을 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인들은 쉽게 사람이나 국가를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은 신뢰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중국의 사이에 끼어 들지는 않겠지만 미국은 한국을 압박 할 많은 통제 툴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 정치와 경제 모든 면에서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롭게 버틸 수 있을까.

한국의 숙제이고 숙명일 수도 있다.

<hdnewsusa@gmail.com>


Hyundae News USA   (415)515-1163  hdnewsusa@gmail.com   P.O. Box 4161 Oakland CA 94614-4161
                                                                                                                           ©Hyundae News US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