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베이한미문화회관 건립에 앞서


<특별기고>

이스트베이 한미노인 봉사회는 지난 35년간 이지역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활을하며 이곳을 거쳐간 많은 동포들의 이국에서의 삶의 애환과 자취가 축적되어왔다. 때론 언어와 문화의 생소함 때문에 힘들어했던 이민 동포들에게 서로 위로와 용기를 주어 재충전의 장소가 되기도했고, 타국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나누어 가지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역활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고 평가 받고 있지만 나이 드신 노인들만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한계를 안고 있는 현실이다.

이스트베이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동포들의 숫자는 대략 4,5만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모든 동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구심체는 없으며 단지 일부 종교단체나 소수 친목그룹을 중심으로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하여 우리 보다 동족간에 유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인이나 베트남인 등을 보면 일찍이 모든 세대들이 함께할 수있는 구심점을 마련하여 모든 세대가 연결고리를 튼튼히하여 이국에서 그들의 삶의 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때 최근 이스트베이한미노인 봉사회를 중심으로 “이스트베이한미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키로 한것은 이지역 우리 동포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구심점의 마련이라는 점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무척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된다.

우리 대부분의 한인들은 서로 다른 사연과 여정을 거쳐 지구상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좋다는 이스트베이지역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자긍심에 더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감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사명감은 우리의 문화, 언어, 전통을 후대들에게 전달하고 활발히 이곳 미국사회도 전파하는 역활을 말하는것 이다.

우리 한인들이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자면 무엇 보다도 중요한것은 앞서 언급한 교두보의 마련이며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협력하고 노력해서 당당히 주류사회에 진출하는것 이다. 물론 이 지역을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있지만 이스트베이지역 교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사랑방 역활을 기대하기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스트베이한미문화회관” 건립이 이루어 진다면 지역적인 한계 때문에 샌프란시스코한인회가 미치지 못하는 역활을 보완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이민 1세대는 물론 1.5세대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세대간에 적극적으로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의 장소가 마련되고 , 이 지역 미국사회에서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 일부 뜻을 함께하는 교민들간에 다목적 한인문화회관 의 설립이 논의되다가 이번에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그 뜻을 알리게 되었는데 이미 상당수의 동포들이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피력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24일에는 알라메다 카운티의 노인봉사회 담당 케이스 칼슨 슈퍼바이저가 노인회를 방문하여 회원들의 건강을 챙겨 주는 자리에서 우리의 문화회관건립 계획에 대하여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카운티 차원의 지원금 신청과 카운티 소유 건물중에서 우리의 문화회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를 알아봐 달라는 추진위의 요청을 흔쾌히 검토해 주기로 한것이다.

물론 이지역 주류사회의 행정적 지원이나 배려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동포들과 그 후손들이 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자력으로 우리의 목표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케이스 칼슨은 매년 음력설에는 자기 구역에 있는 소수민족들의 전통을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조상의 문화를 익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류사회의 이러한 노력에 걸맞게 아무쪼록 많은 이 지역 동포들이 우리 문화를 함께할 수 있는 문화회관 건립에 힘을 모아줄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 이다.

이스트베이한미문화회관 건립 추진위원 김옥련 배상

2015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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