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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X-MAS 특선 엔텔롭 캐년 여행 동승기


<신년 특집>

기기묘묘 신비의 엔탈롭 캐년 신들만의 계곡 모뉴멘트 밸리 황토평풍 바위에 묻힌 세도나

연말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게스관광 년말 크리스마스 특선 행사에 동승키로 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고객들이 로렌스 플라자 파킹장에 정차중인 55인승 버스에 동승하면서 어둠을 가르며 질주를 시작했다.

55인승 대형버스에 빈자리가 없었다.

기자는 속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일행은 그룹투어에 매우 익숙해 보였다.

152번 하이웨이에서 마지막 2명을 추가해서 태운 버스는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이른 아침 출발이라서 그런지 잠자는 분들이 많았다.

50여 명의 고객을 인솔하는 가이드는 여행일정과 준비사항을 유머스럽게 설명하면서 여러가지 여행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거의 오후 7시 넘어 버스는 화려한 호텔 앞에 도착했다.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라스베가스가 넘버원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단순한 도박이 아니라 가족단위 휴양지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밤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라스베가스의 명물 야경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죄악의 도시’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의 변신은 어느 누구도 예기치 못했다.

라스베가스가 사막에 처음 세워졌을 때 지금 같은 도시로 생존하리라고 생각지 못했지만 이젠 세계제일의 오락 도시가 되었고 이제는 가족단위 여행지 및 회의장으로 변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선 끊임없는 변신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라스베가스의 밤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밤 만큼이나 추웠다.

12월 한국의 추위를 실감할 만큼 추었지만 한국어로 가득찬 식당에 들어서니 추위도 잊어 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한식은 나의 지친 심신 속으로 녹아 들었다.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준 멕시코계 운전기사는 한식에 너무 익숙하게 뚝닥뚝닥 해치우는 모습이 잠시 한국 사람으로 착각하게 했다.

이제 배도 부르고 방에 가서 목욕도 할 수 있게 되니 자유를 만끽하는 기분에 빠진다.

그러나 내일 새벽 5시에 떠나야 한다는 말 한마디가 귀전을 때린다.

그렇지!

아침 5시에 모이라고 했지.

휴식보다 잠이 필요한 시간이 아니겠나.

머리가 땅에 닿자마자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이번 특선행사에 참가한 일행 모뉴멘트 밸리에서 한장 꽝.(사진제공 신형우)

엔탈롭 캐년. (사진 서니 김 제공)

엔텔롭 캐년으로

오늘 아침부터 서둘러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일행은 애리조나 엔텔롭 캐년으로 향했다.

그랜드 캐년보다 늦게 알려졌는데 중국인들이 더 좋아 한다는 가이드의 말이 들린다.

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캐년에 도착한 후 나바호 인디언들의 미니 트럭에 몸을 맡겼다.

굴 주위에 많은 중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단위로 온 일행도 많았다.

필자에 호기심에서 “왜 여기 왔느냐”고 물으니 “기기묘묘한 엔텔롭 캐년이 얼마나 인상깊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둔한 기자는 흔한 것 아니냐에 대답에 좀 신비의 계곡에 취하면 좋겠다고 했다.

애리조나에 위치한 엔텔롭 캐년은 그랜드 캐년에 가려 숨겨진 태초 신비의 계곡으로 오랜 기간 모습을 간직해 왔다.

1980년대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별히 사진작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초기엔 그들만의 성지(聖地)가 되었다.

일부 사진작가들은 일반에게 너무 알려져서 그 신비로운 풍광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불평도 한다.

집 동네에서 드라이브하고 다니다가 큰차에 몸을 맡기니 이런 그룹 여행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행군은 이어져 파월됨(Powell Dam)을 구경하지 못하면 정말 후회할 것이라는 가이드의 말과 함께 북쪽으로 향했다.

후버 댐보다는 작았지만 댐 주위는 정말 불타는 붉은 바위와 바위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애리조나 특유의 붉은색 병풍 같은 바위의 계곡을 따라 유람선이 익숙하게 미끄럼을 탄다.

한국어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유람선은 천년의 비밀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바위에 부딪치려 한다.

여름에 오면 이보다 더 더 좋은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주위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버스도 시장기를 아는 듯 일행은 중국 식당을 향했다.

한국말을 잘하는 화교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저녁 시간에 광관 온 한인과 중국고객이 다 모인 듯싶다.

미국인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인디안 청년이 모뉴멘트 밸리에서 말을 탄 포즈를 취하고 있다.(Kathy Sun 제공)

그랜 캐년에 위치한 퍼월댐(사진 이강옥 제공)

신(神)들의 계곡 다음날 오전 5시 부터 웅성거렸다.

‘신(神)들의 계곡’으로 불리는 모뉴멘트 밸리는 이번 특선여행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여정이다.

인디안 보호지역 정수리에 위치한 모뉴멘트 밸리에 들어섰다.

얼마나 추웠는지 버스에서 내리기 싫었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환경이 예사가 아니었다.

앞에 펼쳐진 불기둥 같은 붉은 바위가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 궁금했다.

높이가 어쩌면 1천 피트가 넘을까.

거대한 사암덩어리가 큰 기둥을 여기저기에 만들었다.

지난 수천년 동안 같은 계곡에서 예상치 못한 심한 불규칙 침하현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저 “경이롭다”는 것 외에 더 좋은 표현이 있을까.

캘리포니아 민둥산만 보다가 붉은 사암과 계곡을 보니 분명히 딴 세상에 온 느낌이다.

필자에 집에 돌아와서 내가 본 것을 이야기 하니 이제 보았냐는 핀잔도 받았다.

인디언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와 비슷하지만 체격은 무척 컸다.

우연치 않게 몸과 몸이 부딪쳤는데 기자는 어떤 단단한 콘크리트 담벽에 부딪친 느낌을 받았다.

겨울 여행은 해가 짧아 많이 보기가 힘든데 가이드는 또 세도나까지 보아야 한다고 한다.

세도나에서 기(氣)를 받아야 한다는데 해는 이미 석양으로 기울고 있었다.

한국 역술가도 있다는 말을 듣고 땅을 힘차게 밟고 다녔는데 그 효과가 2016년에 나타났으면 고맙겠다.

세도나 마을.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아트 도시에 빠진 관광객으로 북적 북적.(제공 신형우)

은광촌에서

3박4일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출발지는 네바다 주의 남단에 위치한 라플린.

라스베가스가 가족단위 휴양지라면 라플린은 시니어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라스베가스처럼 호화스럽지도 않다.

콜로라도 강과 붙은 지역이고 같은 생활권이지만 어떤 주에 있느냐에 따라 한 시간 시차가 있다.

그래서 약속을 하면 네바다 시간이냐 아니면 애리조나 주 시간인지 분명히 해야 약속위반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광지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캘리코 은광촌에 들렸다.

이제는 폐광촌이지만 1천8백년 서부시대 의 분위기를 최대한 보존하고 있었다.

교회도 있고 주점이며 탄광까지 볼거리가 많았다.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에 잠시 빠져 들었다.

점심을 먹고 버스는 산호세를 향해서 마구 달렸다.

3박4일 동안 50명의 생명의 끈을 쥐고 있던 운전수는 마지막까지 안전운행을 지켰다.

얼마나 피로했겠나.

타고 다니는 우리도 온 몸이 쑤신데 저 무쇠 덩어리 같은 운전기사는 핸들을 굳게 지켰다.

그는 책임감이 강했고 운전기사의 횡포도 보기 힘든 착한 기사였다.

50여 명의 고객은 그와의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진정으로 감사했다.

이번 행사에 한 부부 고객은 이번이 10번째 투어라고 했다.

대부분 단골 고객이라 오랜만에 만나도 서먹서먹하지 않고 잘 어울려 보였다.

긴 버스 여행이었지만 낮선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귀한 사람으로 헤어지는 것도 그룹투어의 참된 맛 중에 하나이다.

3박4일 함께 여행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게스여행사 크리스마스 특선 동승기를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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