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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과 노숙자


[베이포럼]

본격적인 우기 시즌에 접어 들었다.

올해는 엘리뇨 현상으로 예년 보다 많은 비와 눈이 내리고 있다.

가믐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주에도 오랜만에 장대비가 쏟아져 해갈에 약간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반면 동부 워싱턴과 뉴욕은 폭설로 학교가 중단되고 고립된 주민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별히 노년층은 추위에서 오는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고 있으며 눈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지구촌이 얼마나 더 큰 재앙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큰 위협으로 등장한 것 만큼은 사실 같다.

노숙자들의 안전

프리웨이를 다니다 보면 고가도로 밑에 노숙자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다.

그옆으로 지나다녀도 무서울 정도로 많은 숫자가 비와 추위를 피하고 있다.

하루살이 처럼 살고 있는 그들을 위해 정부와 봉사단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그혜택이 골고루 가기가 힘들다.

아울러 노숙자들은 어떤 제한이나 통제도 싫어 하는 만큼 강제적으로 어디에 투숙을 시키는 일도 어렵다.

영원한 자유의 영혼으로 불려지는 그들은 준법정신을 생각하지도 않고 사법당국도 단속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노숙자들의 삶은 말이 아니다.

더욱 겨울철 우기와 추위를 이기기에는 도움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뾰족한 지원 대처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고사에 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고 했다.

지금은 노숙자들을 방치하는 좋은 이유가 되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미국내 빈부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수퍼볼 경기

오는 2월 7일 일요일 제50회 수퍼볼 게임이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열린다. 지역경제에 엄청난 돈이 떨어진다고 한다.

다음주 1주일 내내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다운타운의 호텔과 식당, 클럽은 돈다발 속에 싸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호텔 방 하룻밤에 $1,000~3,000를 호가한다고 한다.

돈 많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경기이니 돈폭탄이 샌프란시스코에 떨어진다는 말도 맞는 말 아니겠나. 부자들만의 게임으로 이미 전락한 수퍼볼 경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노숙자들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수퍼볼 경기 전후로 시내에 있는 노숙자들을 모두 다른 곳에 소개시킨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보여 주고,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대책으로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일정 기간 잠적 시키는 것이다.

과거 중국이 여름 올림픽을 준비 하면서 강제로 북경시내 수만명의 노숙자들을 전부 시골로 보냈다.

사회주의 국가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구촌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가 사회주의 국가의 짓거리를 따라 한다는 것은 어딘지 개운치 않다.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차별이 이렇게까지 심해졌다는 현실이 우울케한다.

슈퍼볼 경기 광고비가 가히 천문학적 숫자이다.

30초 광고가 5백만 달러라고 한다.

세계어느 경기 광고비 보다 비싸다.

미국미식축구는 그야말로 미국인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경기이다.

그래서 인지 광고비도 미국식 수퍼 가격이다. 번 돈을 노숙자에게도 샌프란시스코 시는 이번 수퍼볼 경기 유치는 엄청난 광관 수입이 생긴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큰 수입이 예상 되는데 그많은 돈의 일부는 노숙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쓰여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대하지 못한 돈이라고 꼭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과외 수입 만큼은 틀림없다.

이런 수입을 시가 혼자서 꿀꺽한다면 시민들을 위한 정부가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 노숙자에 대한 일체의 말이 없다.

노숙자 문제는 어느지역 어느정부도 공개적으로 숫자를 말 하지 않는다.

골치거리라는 뜻 아니겠나. 이런 텅빈 상태에서 노숙자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름이 없다. 미국 서부지역 에서 가장 오래된 대도시이고 진보의 도시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에서 엄청난 과외 돈이 생겼는데도 노숙자들을 외면한다는 것은 시대정신에도 어긋나고 가난한 사람을 돌봐주던 오랜 시의 전통에도 비일치 한다. 미국의 노숙자 문제는 부자나라의 얼굴에 먹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미국의 약점이다.

보통 빈곤국가 수준의 노숙자가 미국에 있다.

미국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만나고 놀래는 것이 바로 노숙자다.

노숙자가 있다는 사실도 놀라지만 그 숫자에 자빠진다.

말로만 듣던 수퍼국가에 이렇게 많은 노숙자에 놀라는 것이다.

그들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미국도 별거 아니다”냐는 것이다.

그렇게 노숙자가 많은 나라가 무슨 인권국가이고 부자나라 인가.

미국여행에서 얻은 부정적인 놀라움은 계속 미국을 우습게 여기는 이유로 작용된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이번 수퍼볼 경기에서 얻은 수입중 일부는 반드시 노숙자들을 위해서 써야한다.

그렇지 않고 우물우물 통계숫자도 감추고 딴소리하면 안된다.

미국 정부들의 특징은 묻지도 말고, 대답도 하지 말라는 정책이다.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면 입을 다무는 것이 미국 크고 작은 주정부들의 보편적인 대응책이다.

노숙자들에게 수입의 일부를 지원하라는 이유는 수퍼볼 경기 동안 그들의 헌법적 권리를 제약한 대가를 내라는 것이다.

미국 헙법에는 누구든지 신체적 자유를 억압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니 그 값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그리고 과외 수입이 있을때노숙자들에 대한 좋은 대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 오고 추운 밤 노숙자들이 어떻게 긴긴 고통의 밤을 보낼지 …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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