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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수필>

응아!! 하고 세상을 향하여 첫 울음을 터트리면서 태어나서, 깊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삶을 마감하기까지 어느 누구나 한 번쯤은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내 (자아, 존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산다는 것. 과연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혹자는 산다는 것은 기다림이라고 하여 그 기다림의 여정이 얼마인가를 기약되지 않은 채, 부귀와 영화, 명예와 권력이라는 야망과 욕망을 쟁취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어리석음을 배우는 연속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법칙의 실 채를 알면서도 그럴싸하게 펼쳐저 있는 현실에 도전하며 그 두 배가 넘는 고통과 좌절을, 그것이 산다는 과정이라고 하며 당연하게 받아드린다고 한다.

또 혹자는 생과 사 (生과 死) 라는 씨앗을 가슴에 품고 망설이다가 놓치는 일, 거기에 행운과 슬픔과 외로움을 번민하는 아픔의 파도를 타는 영원한 영혼의 흐름이라고도 했다.

좌절하고 통분하고 뾰족한 수도 없는 視界를 휘청거리며 걸으면서도 생존이라는 절실한 현실을 배우면서 한 발자국 두 발자국씩 다가오는 어둠 너머에 그것을 순종의 미덕으로 삼으며 때로는 긴-긴-한숨을 몰아 쉬기도 하며 그것이 산다는 것이라 자위하곤 한다.

어찌 그것뿐이랴. 산다는 것도 우리가 공존하기 위하여 도덕과 윤리, 일상의생활들,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얻는다는 기쁨과 잃는다는 허무, 쓰리고 시린 슬픔이 가슴 저 밑바닥에 앙금처럼 고인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앙금을 체에 걸을 시간조차도 없이 허덕인다.

주어진 삶!! 그것이 운명이라고 하면서 불가항력적인 힘에 눌려 자신을 꽤 맞추어 가면서 순응하며 때로는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기도 하면서 다듬어 가는 삶!!. 내일, 또 내일 세월이라는 거센 물결에 등을 떠밀려 서산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숨을 헐떡거리며 걷고 또 걸어간다.

그것이 얼마나 먼 거리인가는 아무도 모르는 채.

또 얼마나 가까운 거리인지도 누구도 모르는 채.

빤짝이다 사라지는 아침 이슬처럼 짧게, 그렇게 끝내는 빈손으로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덧없음과, 허무에, 허허함에 버릇처럼 긴 한숨 몰아 쉬는... 이것이 삶이란, 즉 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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