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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순조로운 합의 이행을 지켜볼때


<특별기고>

12.28 한일간 위안부 문제 타결 관련

희망찬 2016년 새아침이 밝았다. 다른 여타지역 처럼 미국에 사는 우리 한국동포들도 새해엔 소망을 하나씩 품으면서 열심히 살아나가려는 다짐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 된다. 해가 바뀐다는 것은 이와 같이 개인에게 크건 작건 의미를 갖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게 해가 바뀌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살아가실 날들이 얼마 안 남았다는 자각과 함께, 살아 생전에 그 큰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길이 조금이라도 마련될 수 있을까 하는 암울한 느낌들. 작년 12월초에 또 한분이 세상을 달리하셔서 이제 46분 밖에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새해를 맞는 느낌은 우리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

우리 재미 동포사회는 고국의 이슈에 대해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도 그중 하나로서 2014년에는 위안부 이슈와 관련 고군분투중인 마이클 혼다 의원의 재선을 돕기 위해 많은 동포들이 기금을 모았었고, 많은 한인동포들이 일본의 고노담화 수정움직임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었다. 나는 이 모든 노력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와 어우러져 지난 12.28일의 한일 양국정부간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고 믿는다.

솔직히 아베 총리를 보면서 나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있을까 염려해왔다. 작년 미국에서의 의회 합동연설도 전승국 미국에 대한 배려만 있었고,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왔을때도 당시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들의 항의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으며, 후세가 계속 사과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말을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하는 것을 보고 나는 이 사람이 일본총리로 있는 한 양국정부의 합의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들려온 소식은 사뭇 달랐다.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총리 자격으로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하며, 일본정부가 예산을 거출하는 피해자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일본 외교장관이 만인 앞에서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혹 저러다 또 말 뒤집으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불가역적이라는 말과 함께 성실한 이행이라는 합의의 전제조건을 달아 둔 것이 안심이 되었다.

물론 아베 총리의 진심을 우리는 알수 없다. 하지만 전임자가 수차례 사과한 것임에도 구태여 자신은 하지 않았던 사과와 반성을 이번에는 만천하에 표명한 것. 마음같아야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 끌고 와서 무릎 꿇리고 빌도록 하면 좋겠지만 이 정도라도 한 것은 기대 이상의 수확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그냥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그러니 협상 다시하라고 난리 치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은 합의 이행이 잘되는지 지켜볼 때가 아닐까. 무엇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는 다시 국론을 한데 모으고 합의가 완벽하게 이행되도록 철저히 감시하는 역할이 긴요하다고 본다.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다시는 이와 같은 천인공노할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의 국력을 높이고 또 후세에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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