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신문


[베이포럼]

이제 신문은 과거처럼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공동체의 매체로 진화 되어 가고 있다. 기자만 신문의 주체가 아니라 모든 시민도 기자라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론에서 기자라는 직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일반 시민도 기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광범위한 뜻 아니겠나. 미국의 언론은 시민들의 제보로 꾸려 나간다고 할 만큼 시민 참여도가 신문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한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신문은 오하이오에 있는 타운 주간지이다. 왜 성공 했는지 그 이유를 찾아 보면 매우 간단하다. 그 주간지는 뉴욕 타임지나 워싱턴 포스트 처럼 세계인이 주목할 정평있는 기사는 거의 없다. 그 내용은 대부분 작은 동네 대소사로 꾸며져 있다. 홍길동이 집에 두번째 아이가 태어 났고, 어느집의 세반째 딸이 시집갔다는 등주민들의 단편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런 작은 커뮤니티 기사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 보내 온 것이다. 어떻게 신문사에서 이 모든 것을 알고 취재하겠나. 불가능한 일이지만 주민들의 제보에 의하여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렇게 주민들과호흡하고 지면을 함께 만들지 않고 오로지 제한된 기자들만으로 신문을 만드는 것은 아날로그 시대에서나 하는 방법이 되었다. 물론 시민들의 제보가 신문의 방향이나 편집을 이끌어 갈 수는 없지만 언론과 주민들의 협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인신문은 기자는 오래 동안 어론계에 종사하면서 지금처럼 신문을 만들기 쉬운 시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제한된 인원으로 신문을 만들기 때문에 많은 교민들의 기고와 뉴스거리가 절대적인 동반자로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행사 내용이 대부분을 이루지만 괜찮다고 생각된다. 행사가 어디에서 열리고, 어떤 사람이 연주자로 온다는 등 다양한 내용이 접수 된다. 모든 뉴스와 행사 제보를 다 실으려고 노력하지만 여의치 못한 때도 있다. 기자는 이런 교민들에게 더욱 더 자신의 의견이나 행사 들을 제보할 것을 권하고 싶다. 신문사에서 경우에 따라 기사가 넘쳐 게재를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 기사가 거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기 바란다. 공익성의 높고 낮음에 따라 기사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인 기사 기고를 받았을 때 또는 다소 껄끄러운 기사를 받았을 때 주저할 때도 있다. 한인언론이 대부분 보수적이고 독자층도 그렇다 보니 게재가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런 기고문을 보내시는 분들도 이런 독자층을 감안하여 제보 내용을 조절하는 유연성과 융통성을 보여주면 좋겠다. 해외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동포들은 의외로 애국자 같은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본국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던 항상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지역 한인사회도 인구10만명의 크기로 성장했다. 더 많은 교민들이 언론에 관심을 갖고 동참한다면 더 밝고 명랑한 한인사회를 만들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교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인 제보와 기고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기자의 넋두리

이번 주도 예외 없이 오후 5시에 PDF파일을 신문 인쇄소에 넘겼다. 매주 수요일 오후5시가 마감 시간인 동시에 인쇄 직전의 파일을 보내야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은 일이 매주 반복 되지만 어떤 주는 좀 순조롭고, 그렇치 못한 주도 있다.기자는 매주 ‘베이포럼’ 발행인 컬럼을 쓴다. 1년 48주 발행하니 48회를 써야 한다. 지난 9년 동안 2번정도는 어쩔 수 없어 빠진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럭저럭 소재를 찾아 내었다. 보통 월요일 밤시간에 맞추어 원고를 넘기는데 어떤 때는 인쇄하기 3~4시간 전까지도 원고를 못 보낼 때도 있었다. 동포사회 특별한 일이나 화제거리가 있으면 다소 편한테 그렇치 못할 경우 글의 소재를 찾는데 피가 마른다. 기자는 가능하면 본국 정치나 사회적 잇슈는 가급적 피하려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지역 뉴스가 중요하고 본국 기사는 기자 말고도 쓰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별히 주간현대 본국지의 정치 기사는 상당한 수준이라서 독자들의 열독률이 매우 높다. 매주 나만의 스타일로 컬럼을 써야 하니 괴로울 때도 많다. 기자는 가끔 목사님들의 입장이 되어 본다. 주일 마다 다른 설교를 해야 하는데 어떤 내용을 선택할지 고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목사님들의 어려움과 동병상린(同病相憐)이라고 할까. 목사님들의 노고와 초조함이 기자의 직업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 매주 마감시간에 쫓기는 일은 누구에게나 괴로운 시간이다. 시간이 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으로 시간을 이기려 하지만 늘 그렇치는 않다. 이번 베이포럼 원고를 마감시간 몇 시간 앞두고 넘기면서 거기서 얻는 기쁨은 나만의 만족일까. 피말리는 시간을 이겼다는 승리감일까. 아니면 자기만족일까. 내일 부터 다음 주 신문을 시작해야 하지만 오늘은 그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 기자는 좋은 글로 써서 독자로 부터 사랑을 받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내일 부터는 또 무엇을 써야할지 기자는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으로 신문은 지난 주 처럼 인쇄기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항상 나의 편이라면 그 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