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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의 작은 쪽지


<베이포럼>

지난해 여름 뉴저지에서 일어난 작은 선행이 한 동안 미국 내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24살의 작은 식당 종업원의 이야기 이다.

지난 7월 식당에 온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음식값 청구서 대신 당신들의 봉사에 감사해 오늘 음식값은 자기가 내겠다는 내용이었다. 식당을 찾은 이 소방관 중 폴이라는사람은어제밤 창고에서 불이나 12시간 동안 진화작업에 투입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폴을 데리고 팀은 어제밤 불이 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야기를 듣고 종업원 리즈가그들의 수고에 감사코져 아침식사 값을 내기로 작정하고 영수증 대신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팀은 후일 이 작은 선행을 SNS에 올렸다.이 식당에 가면 팁을 두둑히 놓고 나오라는 말을 했다. 이 두 소방관은 한 지역 주민으로 부터 받은 감사의 아침식사를 잊기 어려웠던 것이다. 후일 팀은 리즈가 반신불수의 아버지를 모시고 어렵게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를 위하여 밴트럭을 구입하려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절박한 소식도 알게 되었다. 팀은 작은 쪽지의 주인공 리즈의 선행을 다시 알리면서 밴구입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실제로 필요한 돈은 1만7천불이였는데 하루만에 5만불이 모였던 것이다.

하루만에 이렇게 많이 돈이 모여 리즈 가족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았다. 아무런 대가도 기대하지 않은 작은 선행에 예상치 못한 이웃들의 도움이 쏟아져 온 것이다. 이 작은 선행에 가장 감격한 사람들이 또다른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이라는 점에서 현재 한국사회 분위를 엿볼 수 있다.

빈부의 격차

뒤늦게 이 작은 선행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열풍이 불고 있다. SNS를 통해 퍼진 미국 한 식당 종원원의 선행이 왜 한국에서 열풍으로 변해 전파되고 있나. 아마도 한국의 각박한 삶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돈 있는 사람에게 한국은 천국이지만 없는 사람들에게 지옥이 따로 없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실제 한국의 삶이 어떤지 미국에서 실감할 수 없지만 이곳에 살다가 한국으로 역이민 간 친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대강 짐작이 간다.

여기서도 윤택한 삶을 갖지 못해 한국으로 간 사람들이니 갑(甲)질의 나라에서 쉽지 않은 삶을 하는 것만큼은 느낄 수 있다. 없는 사람들에겐 그래도 미국이 천국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이곳에서는 적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어렵게라도 최소 생활은 할 수 있다. 부자도 세이프웨이에 가고 없는 사람들도 같은 곳에서 쇼핑을 할 만큼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데는 눈에 띠는 큰 차이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금 더 들어가 여가생활을 보면 빈부의 차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이번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수퍼볼을 보면 아주 극명하게 나타난다.

이번 대회 평균입장가가 6천 7달러로 알려졌다.

웬만한 대학 졸업자 월급과 맞먹는 가격이다.

그리고 4성급 산타클라라 지역 호텔비가 2주전에는 287달러였는데 이번 경기기간 1천999달러로 올랐다.

덴버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오는 비행기 요금도 평소에 비해4.8배 폭등했다고 한다.

결국 이번 수퍼볼을 보기 위해 적어도 2일 머물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입장료와 2일 호텔비와 항공료 그리고 먹고 마시고 교통비를 합게한다면 적어도 2만 달러를 썼다는 수치가 어렵지 않게 나온다. 리바이스 스타디움 총 입장 가능 인원이 6만5천명이다.

이들은 적어도 미국내 중상층 또는 그 이상의 상류층 아니겠나.

이런 수치를 견본으로 삼는다면 미국내 빈부격차는 우리의 사상을 초월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이 미주류사회의 밖에 있기 때문에 불평이 적을 뿐이다.

그러면 미국인들은 빈부격차를 어떻게 생각하나.

버니 샌더스 후보

이번 민주당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정계의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4 / 버몬트 주)을 기억하는가. 그는 민주당내 사회주의자로 불릴 만큼 미국의 사회내 불평등을 당장 개혁되지 않으면 더 큰 값을 치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내 빈부 격차가 더욱 공고해 지고, 이로 인해 못가진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대학을 졸업하면 빚더미 앉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은 희망이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평등과 개혁을 위해선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보통 시민들은열광하고 있다.

그런 그를 위해 미국 젊은이들이 선거판에 뛰어 들고 있으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약속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후보의 돌풍이 기존 정치세력의 벽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미 국민들이 관심사가 될 정도로 미국내 빈부격차의 고착화는 상당한 사회문제로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

작은 선행에

작은 선행이 사람들의 마음에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메마른 사회에 대한 불만이고 지도자들에게 주는 경종이 아니겠나.

부익부 빈익빈의 진화를 국가가 어떻게 막겠나.

그래도 공동사회는 그런 세상 낙오자를 구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이유는 그런 낙오자가 더 나오면 나올 수록 사회가 불안해지고 그 불똥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곳 한인들 가운데 한인노숙자도 있었다.

돈을 주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노숙자도 있어 기자를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스스로 한국인 노숙자임을 자랑스럽게 말했던 그 여자는 어디있는지 걱정도 된다.

뉴저지 한 식당 종업원의 선행은 너무 순수해 꿈에도 꾸지 못했던 더 큰 보상을 받았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그런 아름다운 선행은 언제나 우리를 기분좋게 한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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