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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현덕씨를 추모하며


이현덕씨는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온 1970년에 만나 늘 가깝게 지냈다.

그는 육군 포병장교로 박정희대통령 혁명 세력으로 참여 했다가 반 혁명세력으로 몰려 옥고를 치르고 바로 미국에 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둥근 검정 베레모를 쓰고 지역 사진사로 활약했다.

한인 단체들의 행사는 물론 결혼식, 장례식 등 지역 내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래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사회 역사와 기록의 증인이기도 했다.

재팬타운에서 사진관을 오래했다.

그는 한인들의 중심지인 재팬타운의 터주대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격상 잘못된 점을 그냥 넘기는 법이 없어 혹독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이 미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렇게 기뻐하고 잔치를 베풀기도 했다.

약 5년 전에는 사진 전시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반갑게 해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힘든 일정이 있었는데 열심히 참여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사회 기록이 될 “이현덕 사진전”에 마침 참여 할 수 있었는데 앙드레김의 사진 등 3점을 구입했다.

사진 전시를 통해 올드 타이머 얼굴들을 다시 볼 수 있어 반갑고 소중했다.

약간 수척해진 모습이기는 했으나 지난 사진전에 대해 그렇게 보람을 갖고 기뻐했다.

그의 일생은 굴곡이 있기도 했지만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매사에 열심이고 적극적 이였다. 우리는 북가주 지역의 올드 타이머이자 산 증인인 이현덕씨가 그리워 질 것이다.

특히 그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나는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는 이제 편안한 영면의 길에 들어 섰지만 그를 아끼던 가족과 친지들에게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이현덕씨, 고이 잠드소서

2016년 2월 12일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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