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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안락사 법을 아십니까?


4백년 전 한의학자 허준은 “동의보감” 의서에 사람은 120년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당시 평균 수명이 40세를 넘기기도 어려웠던 시대에 120년을 살 수 있다고 하니 의서를 집필하던 의학자들이 허준과 같이 의서를 쓸 수 없다고 하여 동의보감이 일시 중단되었다가 광해군 5년 (1613년)왕명으로 다시 시작되어 오늘날 의학자들 조차 감탄하는 우수한 의서를 만들게 되었다.

동의보감에는 수백가지 질병 치료법과 예방법을 기록했는데 그 보다 허준이 강조한 것은 사람의 몸은 어떤 병이 오기 전에 반드시 병이 올 것을 예고하는데 그 예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큰 병이 온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이 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건강을 지키려면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도와 예를 익혀 마음 속의 화(스트레스)를 잘 다스린다면 120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허준의 주장이 지금 사실로 증명되지 않는가.

허준이 강조한 몸과 마음 그리고 도와 예애 대한 설명을 내가 부언하기 보다 1948년 국제 보건기구 (WHO)에서 재정한 건강한 사람의 기준을 설명하면 더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건강의 기준을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채로만 알고 있지만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그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했는데 그 기준을 보면 건강한 신체, 건전한 도덕 정신, 사회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갖추었을 때 비로서 건강한 사람으로 인정 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늘날 국제보건기구가 정의한 기준과 4백년 전 허준이 강조한 육체적, 정신적, 도덕적 기준과 같은 맥락이라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났는가를 알 수 있다. 이제 건강의 기준을 좀더 설명해 보자. 첫째로 건강한 신체적 조건이란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보조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두번째로는 건전한 정신이란 자신의 도덕적 기준과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비교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갖춘 상태, 세번째로는 사회적 양호한 상태란 자신이 살고있는 공동체 안에서 모든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각종 모임에 참석하여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을 건강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국제보건기구에서 재정한 것처럼 건강하고 건전한 정신으로 사회활동을 하면서 허준이 주장한 120세 인생을 산다면 오죽 좋겠느냐마는 사람의 인체는 유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월이 가면 몸은 쇠약해지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 급기야는 죽게 마련이다.

사람은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의학은 분명히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죽고 병들어 고통 받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사는 사람도 보지만 반대로 오랫 동안 병마와 싸우며 고통스럽게 하루 하루 넘기는 사람도 보게된다. 현대 의학의 발달은 인간 수명 연장이라는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노년 층의 증가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점도 있다.

오늘 날 세계에서 노인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미국에서도 노인 복지 정책 축소나 사회적 지위도 점차 낮아져 노인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생각해낸 것이 사람이 늙고 병들어 고통 속에서 시달린다면 환자가 안락사 시켜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는 안락사 법을 만들어 놓고 시행하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도 안락사 법을 만든다고 한다.

오늘날 안락사 법이란 환자의 권리라는 미명 하에 노약자를 학대하는 비윤리적 의술의 횡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소생 불가능한 상태라면 안락사가 좋다고 하는 찬성론자도 있다. 이 판단은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솔직히 말하면 현대 의학이 인간 수명 연장이라는 좋은 점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 미래에 대한 예측은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그 불행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법이라는 미명하에 생명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게 떠 넘기고 말았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안락사라고 하면 고려장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고려장이란 무엇인가. 우리 조상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고 가난하여 부모를 어떻게 할 수 없으면 지개 위에 태워 산에 가서 땅 속에 파묻었던 것이 고려장이다. 그렀다면 오늘날 시행하는 안락사란 무엇인가.

사람이 늙고 병들어 소생 불가능 하다든지 환자가 육체적 고통이 심해 죽기를 원하면 법에 따라 의사는 환자의 몸에 약물을 넣어 죽게 만드는 것이 안락라면 고려장과 무엇이 다른가. 그것을 무식하게 말해 자식이 부모를 죽이면 고려장이고 유식하게 말하면 의사가 약물로 병자를 죽일 때는 안락사가 된다면 결국 방법이 다를뿐이지 죽이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도리켜 보면 우리 조상들은 참 선견지명이 있고 안목 넓은 의학자였고 법학자였다고나 할까. 언젠가는 고려장 같은 안락사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한 민족이라면 우리는 세계 제일의 안락사 원조 나라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그래서 안락사 법을 고려 안락사법이라고 이름 지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글 쓰는 사람도 안락사 2순위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노인이니 화내지 마시고 읽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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