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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유공자


<베이포럼>

순결한 5월이 지나 가고 녹음(綠陰)의 6월 호국의 달을 맞이한다.

또한 일년 중에 반이 지나가고 있다. 1950년에 터진 6.25한국전쟁은 지난 5천년 굴곡의 세월을 이어온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시련이었고 시험이었다.

3년여 동안 전쟁 기간 중 3백만 명이 죽고, 1천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발생한 인류 역사상 가장 처참한 전쟁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금 뒤돌아보면 전쟁의 흔적을 찾기 힘들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전쟁 중 당한 부상으로, 잃어버린 가족을 영원히 못 찾은 사람들로, 부모 형제를 이북에 두고 온 이산가족들로 모두 슬픔 속에 살고 있다.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한국전쟁의 고통은 참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고 광범위하다.

위급한 국가의 존립 상황 앞에서 대한민국 지킨 6.25참전 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너무 형편없다.

한국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은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라고 말했다.

노병의 심정을 이 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미참전군인들에 감사

오는 24일 제29회 6.26한국전 ‘미참전용사 감사 행사’가 열린다.

28년 전에 처음 시작할 때 미국에 은혜를 갚는 뜻 깊은 행사로 동포사회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목숨을 바친 미군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6.25참전 한국용사들도 초청을 원했다.

어깨를 나란히 싸운 미군용사들에게는 감사행사를 하면서 왜 6.25참전용사들에게는 그런 행사를 하지 않느냐는 불평도 있었다.

일부에선 6.25참전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자리를 같이 하면 더 좋지 않겠냐는 제안도 있었다.

듣기에 따라 올바른 소리 같지만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28년 전에 시작된 ‘미참전용사 감사행사’는 그야말로 미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위로하는 행사였다. 당시 한국군인이 조국 한국을 지키고 희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군의 경우는 다르다. 그들은 이역만리 남의 나라에서 자유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죽은 군인들이다. 우리 6.25참전 용사들과 매우 다른 점이다.

지금은 평화시대라서 그들의 노고가 비슷해 보이지만 행사 성격은 매우 다르다.

미참전용사 감사행사에 한국 6.25참전용사들도 초청해서 함께 행사를 치르자는 것은 원래 취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 동안 잘해온 그 행사는 그대로 두어야 하는데 다른 단체들이 함께 하자는 것도 정당성이 없다. 그 동안 6.25참전 한국용사들을 위한 따뜻한 행사를 준비 못한 한인과 한인사회가 너무 부끄럽다. 6.25참전 한인용사들이 미군의 감사 행사에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 우리 한인들 스스로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6.25참전 한인용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극진히 예우했다면 ‘미참전용사 감사행사’에 기웃거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6.25기념식을 계획하고 있다.

6.25기념식이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기 바란다. 6.25행사의 주인공은 참전용사들이다.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내걸고 지킨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노고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단 하루만이라도 그들을 극진히 모셨으면 좋겠다.

6.25참전용사들의 희생 없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겠나.

매일 매일 감사해도 부족하겠지만 세월이 지나면 희미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년 365일 중 단 하루라도 노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행동을 보여 주자.

우리는 6.25참전용사들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다.

결코 잊어서도 안 되고 피해서도 안 되는 그들의 희생에 감사해야 한다.

6.25참전 국가 유공자들

6.25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였는데 유능한 지도자를 만나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당시 경제 개발 자금 가운데 적지 않은 액수가 월남전 참전 대가였다.

우리 군이 미군을 대신해 싸운 용병 파병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경제부흥에 큰 일조를 했던 것이다. 월남전에서 미군은 5만8천명이 사망하고, 한국군이 5천명이상 전사했다. 당시 월남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은 전투수당 월 $400을 받지 못했다.

당시 참전 용사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정부가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토록 조국을 위해 싸운 용사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노고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못 받았다.

특히 6.25참전 용사들에 대한 예우는 후손들에게 많은 부끄러움을 남기고 있다.

아직까지 생존한 용사들 대부분이 80을 넘어 내일을 예약하기 어려운 고령에 계신 분들도 많다. 이런 유공자들을 위하여 1년 중 하루 정도 그들에게 감사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 우리 동포들은 지난해 한국전 참전비 건립에 필요한 금액 가운데 거의 1/3에 해당하는 1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당시 총영사의 노력도 컸지만 우리 모두가 그 목적에 공감한 것 아니겠나.

우리가 그런 큰 일도 했는데 북가주 지역 내 고작 기백명도 안 되는 6.25참전 국가유공자들에게 식사 한끼 따듯하게 대접하기 힘들어 그 분들을 슬프게 만드는 일이 있어서는 않된다. 우리가 선배들에게 그렇게 무성의하면 우리도 후순들로부터 그대로 물려받는 것이 세상이치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6.25 기념일을 앞두고 다시 한번 더 동포들의 관심을 상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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