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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덕보사장님을 추모하며


1970년대 초 재팬타운은 일본인들이 주로 상가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식 중국식당 “산왕반점”이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우리 입맛에 맞던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을 다시 먹게 되어 당시 북가주지역 동포들은 산왕반점을 애용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왕반점은 이 지역 동포사회의 유명 업소가 되었다. 특히 왕덕보사장이 형제 중 셋째로 기억되는데 5형제들이 각기 역할을 맡아 산왕반점을 운영했다. 첫째와 둘째는 음식조리를 맡았다. 셋째인 왕덕보사장은 대외업무를 맡았다. 왕덕보사장은 자연스럽게 동포들 접촉도 많았고, 인심도 후해서 한인단체들 후원도 섭섭지 않게 했다.

특히 왕덕보사장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야시절 때 극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였다. 산왕반점 벽면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大道無門”이라는 대형 친필 휘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行動하는 良心”이라는 대형 휘호를 함께 걸어 놓았다.

그 이외에도 한국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박권상 전 KBS사장, 채명신 장군, 박준규 전 국회의장, 오유방 전의원, 마의웅 씨 등과는 절친이었다.

그리고 일부 연예인들과도 친하게 지내 한국 방문 시는 유명 정치인과 많은 인사들의 초청으로 정신 없이 바삐 지냈다.

한국 방문시도 늘 털털해 여름에는 반바지와 운동화를 즐겨 신고 다니기도 했다. 한번은 KBS박권상 사장을 면담하러 간다기에 인근 상가에 가서 바지와 구두를 사서 신겨 주었던 기억이 난다.

베풀 줄 알았으며, 화교이면서도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던 왕덕보사장은 북가주지역 한인사의 영원한 올드타이머 임에 틀림없다.

항상 친근한 미소와 넉넉한 인심 속에 함께 했던 왕덕보 사장이 그립다.

부디 편안한 영면의 길을 가기를 바라며 남아 있는 북가주지역 동포들과 그를 아는 지인들은 영원히 기억 할 것이다.

고인을 추모하면서 2016년 9월 한국 인천에서 김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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