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베이포럼>

“아니 우리가 아이들 기를 때도 오늘 같은 행사나 단체활동이 있었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 주고 기르칠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제 세월도 많이 좋아져 여기 저기서 한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니 적지 않은 이익이 한인사회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자식에게 못했으니 손자와 손녀들에게라도 잘 알려 주어야겠어요” 행사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자녀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듯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지난 주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행사가 코트라에서 열렸다. 한인사회에서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축사를 맡은 많은 분들이 한인 2세들에게 이런 저런 리더십을 가져 달라는 권면의 말이 많았다. 물론 그 분들의 메시지가 잘 전달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역사회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은 분명히 남겼을 것이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장족의 발전은 있었지만 어린이가 아닌 청소년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은 흔하지 않았다. 사춘기에 접한 청소년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사춘기에 접한 청소년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부모 혼자 감당하기에는 매우 힘든 숙제 아니겠나. 이런 다루기 힘든 연령대 청소년이 올바른 리더십을 체험하고 배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들의 미래는 사춘기 시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날 행사장은 정말 청소년들로 반짝반짝거렸다. 웃음이 많은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이 보다 더 아름답게 들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했다.

오랜만에 보고 듣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면서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제 시작해도 결코 늦은 것은 아닐 것이다. 청소년 프로그램 가운데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다. 청소년 시절에는 올바른 인생관과 가치관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사회로부터 오는 많은 유혹과 나쁜 친구들로부터 베우는 나쁜 언행도 회피하기가 어렵다. 그때 청소년들이 그 속에 빠지면 비행 소년이 되고 후일에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가 더욱 힘들다.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은 특별한 큰 리더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만은 아닐 것이다. 가치관 배우고 한국의 미덕인 어른을 존경하고 예절을 잘 지키는 모든 것이 인성교육 리더십에 들어 간다. 리더는 자신이 먼저 리더처럼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잘 통솔하면 리더가 되는 줄 알지만 사실은 자신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수신제가(修身齊家) ’라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國家(국가)를 다스린다는 말이다. 청소년들에겐 꼭 국가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리라는 뜻이다. 다스린다는 거창한 말보다 자기 일을 스스로 알라서 잘 하라는 의미이기도 한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범위를 넓혀야 이번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이 어느 특정지역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북가주 전역 한인 2세 청소년들이 사는 곳에 모두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소통을 배우고, 협력을 배우면서 함께 활동을 나누면 그것이 바로 리더십 아니겠나. 이번 행사는 북가주 지역에서 최초의 행사 같다. 전문성을 띤 행사로서 손색이 없었다. 청소년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학부모들은 여기 저기 많다. 자식농사가 가장 힘든 농사라고 하는데 어려움을 안 겪은 부모님들이 있을까. 그저 자기일 스스로 하고 말없이 잘 자란 아이들도 간혹 볼 수 있지만 속타는 부모들도 자주 본다. 이런 부모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아이를 일찍 보냈다면 지금 쯤 걱정하지 않고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좀 더 많은 지역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하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참여도 쉽도록 구축할 필요가 절실하다. 지금 적은 투자를 이날 한분이 1만 달러를 기부했다. 북가주 지역에서 알만한 분인데 아마 주최자들도 사전에 몰랐던 것 같다. 잘 진행하라는 마중물 같은 돈 아니겠나. 우리 한인 2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 가운데 이런 단체나 프로그램에 후원하면 나중에 거두어 들이는 수확은 클 것이다. 교육에 관한 투자는 비록 적은 투자일 지라도 그 수익은 투자액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 투자일 것이다. 지금 한인사회는 세대교체 중에 있다. 이민 1세들은 연령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 더 이상 한인사회를 이끌어 가기가 벅차다. 다음 세대와 바톤 터치를 해야 하는데1세들의 고민도 있다. 차세대들이 어떻게 한인사회를 이끌어 나갈지 백 퍼센트 믿음이 가는 것은 아니다. 한인사회에서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전문성과 더 많은 열정이 필요하다. 머리에 든 지식만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힘들다.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 때 진정 청소년 프로그램은 성공 할 수 있다. 눈물과 땀 없이 청소년 프로그램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청소년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후원과 많은 관심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나. <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