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재단 건립?


제24회 한국의날 문화축제 평가회가 지난주 열렸다.

이날 평가회는 주최자 한인회의 행사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과 어려웠 점 그리고 미래 한국의날 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단체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열린 한국의날 행사 중 가장 잘 진행 되었다는 평을 했다.

행사 직후 적지 않은 동포들도 비슷한 평을 한바 있어 그렇게 새삼스러울 것은 아니다.

점심 식사 문제와 음향에 대한 불만은 많았다.

한국의날 행사 중 항상 지적 되어 왔던 문제들인데 올해에도 역시 더 나아진 것이 없었다.

한인회는 전임 한인회 때 식당 퍼밋에 나쁜 평가를 받아 아직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 적어도 내년 행사 때 이런 문제가 또다시 제기 되지 않도록 좀 더 일찍 준비를 해야 겠다.

축제재단 건립?

기자가 본란에서 몇 차례 언급 했었다.

이제 유니언 스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행사는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비용이 비싸고 너무나 많은 제약과 힘든 허가를 받아야 겨우 행사를 할 수 있다.

토마스 김 회장은 유니언 스퀘어에서 행사를 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퍼밋에 2개만 더 받으면 거리축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축제라면 거리축제를 의미한다.

거리축제를 해야 제대로 축제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뜻 아니겠나.

일본의 벚꽃축제도 포스트 거리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필모어를 중심으로 축제를 벌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오래 전부터 대두 되어 왔다.

그 이유는 포스트 거리에서 일본 축제가 자리 잡았으니 인근 필모어 거리를 축제장으로 개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지리적 조건이 포스트 거리에 못지 않다.

거리축제의 성공 조건은 좁은 길이 필수 조건이고 자동차 왕래가 적어야 하며 주민이 몰려 사는 지역이어야 한다. 이런 조건에 필모아 거리는 거의 적격이다. 그리고 미래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타운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잠재적인 거리이기도 한다.

필모아 거리에는 행사를 할 수 있는 작은 무대가 두 곳 있고 거리 구조도 부스를 설치하기에도 매우 용이하다. 그리고 이곳 타민족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함께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좋은 인적 분포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현 한인회는 필모어 거리축제를 하도록 이제부터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

처음 준비하는 만큼 내년에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늦어도 2018년에는 치를 수 있도록 사전 정지 작업이 꼭 필요하다.

하루 경비 너무 커

매 한인회가 한국의날 행사를 마치면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축제만을 위한 독립적 단체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한인회와 관계없는 독립된 단체가 한국의날 행사를 준비해야 행사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고 인력을 전문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LA지역은 오래전부터 한인회와 무관한 한인문화 축제재단을 독립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축제 진행도 매우 전문화 되었으며 마케팅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행사 기간도 우리처럼 하루만 하지 않고 3일 연속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한국의날 준비에 쓰이는 비용이 거의 7만여 불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우에 따라선 10만 불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고, 퍼레이드를 할 경우에는 10만 불도 넘게 예산이 들어간다. 그런 큰 돈을 하루 행사를 위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하루 행사를 위하여 7만여 불을 쓰지만 이틀 정도 행사를 치르면 적어도 낭비라는 소리는 안 나올 것이다. 그리고 부스운영에 대한 인기도 늘어날 것이다.

물론 이런 거리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선 많은 중지를 모아야 겠지만 우선 축제단체(?)의 설립을 위해 역량을 모을 수 있는 조직을 한인회에서 먼저 결정 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인회는 본연의 업무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해마다 한국의날 행사를 치르기 위해 거의 일년 동안 준비하고 있다.

한인회 본연의 임무인 봉사와 지역사회 문제에는 거의 손을 댈 수가 없다.

또한 한국의날 축제에 대한 평가가 바로 한인회장의 임기 평가와 맞물려 있다.

그렇다 보니 역대 한인회장들은 취임초 한국의날 축제를 입에 안 담을 수가 없다.

한국의날 축제를 치르기 위해 한인회장에 출마한 격이 된다. 그러나 한인회와 축제재단이 분리 되면 한인회는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고 한인들을 위한 봉사업무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준비한 한국의날 축제를 새로운 축제재단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한인사회 공감대가 먼저 형성 되어야 한다.

LA에서도 초기에는 많은 불상사가 있었다. 여러가지 권한과 세력 다툼까지 겹치면서 볼꼴사나운 모습도 보였지만 지금은 시행착오가 감소되고 많이 안정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당면한 축제재단 설립을 위하여 동포사회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

그리고 말썽의 소지가 무엇인지도 파악해 최소한 시행착오도 줄여야 한다.

우선 축제재단 건립에 대한 동포사회 여론을 듣는 것이 설립의 첫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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