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SF한인회 수정 정관


<베이포럼>

한인회 정관 수정은 역대 한인회에서 나왔던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회장이 되면 정관개정의 필요성을 말하곤 했다. 50년전에 만든 옷을 입는 기분이라고 할까. 한인회 정관은 너무 현실성이 없어 개정은 필요했지만 개악을 해서는 안된다. 기자는 지난 주 금요일 아침에 한인회 수정정관 원본을 요청했다. 특정 언론사로 보냈다고 한다. 한인회 정관 수정을 나라에 비유하면 헌법 개정과 다를바 없다. 하나는 단체이고 하나는 국가라는 차이점이다. 결국 기자는 이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요청한 자료는 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 아니겠나.

그래서 동업 언론사에 물어보니 곧 광고로 나온다고 했다. 무엇이 문제이길래 그렇게 숨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문제의 정관 수정안을 보니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이 수정안을 보고 타지역 언론인 동료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 지역에서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수정정관 같은 내용이 있는지. 대답은 그들이 놀랬다는 그 자체였다. 한인사회의 구태를 씻어내기 위한 정관을 수정하려는 현 한인회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이로 인한 동포사회의 대립과 분열로 동포사회를 후퇴 시켜서는 안된다. 앞으로 공청회나 선거 관할 지역 단체장 모임을 통해 동포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 동포들과 등을 지지 말라는 뜻이다.

보편성과 공정성을 무슨 단체든지 정관에는 항상 보편성과 공정성을 담아야한다. 그럼 보편성은 무슨 뜻인가. 한국어 사전에는 “모든 것에 두루 미치거나 통하는 성질”이라고 했다. 어디에서나 막히지 않고 두루두루 통하고 잘 굴러가야 한다는 뜻 아니겠나.

그러면 공정성은 무엇인가. 또 한국어 사전을 보니 “공평하고 올바른 성질”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번에 제안된 수정 정관은 이 두가지 기본이 담겨 있는지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한인회가 제안한 수정 정관을 보면 회장 후보는 3만 달러 이상 기여한 사람에 한하여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3만 달러의 기준을 보면 한인회 회비, 이사회비, 각종 후원금, 선거후보등록비, 한인회 각종행사 후원 등을 포함했다. 누구든지 3만불을 내지 않았다면 후보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싫어도 한인회에 돈을 냈으면 출마가 가능하고, 그런 기록이 없으면 한인회 문 앞에도 오지 말라는 말 아니겠나. 정관이 지녀야 할 보편성과 공정성에 심각히 위배되는 조항들로 개정되었다. 또한 한인회 봉사하려는 신인들을 완전히 사전에 봉쇄하는 것과 다름없다.

현재 한인회 임원들은 대부분 10년 전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분들도 계시다. 10년 여 전에 지금 같은 수정 정관안이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한인회 임원으로 안계셨을 것이다. 한인회 같은 봉사 단체는 끝없이 젊은 피가 필요하고 그렇게 수혈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소급해서 이런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법의 논리에도 적합하지 않다. 이런 수정 정관 개악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지금 한인회는 회원 총회 다음으로 최고 의결권을 가진 이사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체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어떤 동포가 이런 요식행위 과정 거수기에 불과한 이사회의 결정을 신뢰하겠나. 이런 무리한 수정 정관을 어떻게 동포사회에 제안할 수 있겠는가. 현 한인회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보신을 위하여 개악한 정관 수정안을 끝까지 밀어 붙이면 미주한인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정관 개정은 순리적으로

이번 정관 수정안은 후보자격 뿐만이 아니다. 시민권자만이 회장 출마자격이 있고 영어를 잘해야하고 주4일 일을 해야하는 이상한 조항까지 붙어 있다. 이번 수정정관을 보면서 흡사 트럼프가 이민정책에 대해 한 기자가 질문하니 멕시코 국경에 만리장성 같은 벽을 멕시코 정부의 돈으로 쌓겠다는 답변이 떠오른다. 회장직은 지금 이민 1세가 아닌 1.5세로 넘어갔다. 앞으로 2세로 넘어갈 것이다. 그 세대가 대부분 미 시민권자인데 새삼스럽게 시민권자에 한하여 회장 자격이 있다는 불필요한 조건을 정관에 넣어 왜 동포사회를 분열하는가. 이런 나쁜 조항은 이민권자와 영주권자를 분열 시키고 무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정관 1조처럼 한인회 회원은 신분관계 없이 한인 혈통을 가진 사람이다. 시민권자, 영주권자, 불체자로 나누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닌 미국 정부의 일 아니겠나. 우리 한인과는 무관한 것이다. 법적인 책임 때문에 최소한 합법적인 거주자로 제한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논란은 우리 권한 밖의 일이다. 그리고 회장이 영어를 해야 하고 주4일 근무를 해야한다는 조건은 선거시 유권자에게 맡길 자율사항이다. 선거공약에 내세울 수도 있고 이런 사소한 것까지 넣은 정관은 사생활을 침범할 수도 있다.

당선된 회장이 위반했을 경우 누가 감시하고 누가 고발 하겠나. 정관을 수정 하려면 적어도 미래 50년 한인사회의 담론을 소화 할 수 있는 보편성과 평등성 그리고 민주성이 보장된 규범이 되어야 한다. 수정 정관이 “이게 정관이냐”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나. <hdnewsusa@gmail.com>


Hyundae News USA   (415)515-1163  hdnewsusa@gmail.com   P.O. Box 4161 Oakland CA 94614-4161
                                                                                                                           ©Hyundae News US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