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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북치고 누가 춤 추는가


굿은 집안의 길흉사나 마을의 어려운 일, 천재지변 같은 위급한 일로 인심이 흉흉할 때 집안 안녕이나 동네 평안을 얻기 위한 자구책으로 사람아닌 신(귀신, 샤머니즘, 무속신앙 등)에게 구원을 청하는 기원제이다.

굿은 무당이 주술이나 노래로 귀신을 부르는 곡으로 시작 되는데 그때 옆에는 애기 무당이 장구나 북을 치면서 흥을 돋구게 된다. 이때 장구치는 애기 무당이 굿 상 위의 돈이나 재물이 쌓인 것에 따라 북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 지기도 한다.

굿 판이 벌어지면 동네 아이들, 아녀자, 노인 모두가 구경하게 되는데 그 때 구경꾼들은 춤 추는 무당이나 장구치는 소리가 시원치 않다면 신들림이 약하다며 굿 판을 빨리 끝내고, 반대로 무당이 신나게 칼집을 흔들고 북소리가 커지면 신빨이 내린다고 했다.

옛날 시골 마을에는 별별 굿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액땜 굿이 제일 흥했었다. 그 굿을 잘하는 무당은 장구치고 북치고 춤추는 애기 무당들을 많이 거느리고 이곳 저곳을 누볐다.

굿판에는 무당이 잘해야 하지만 북치고 춤추는 애기 무당들도 잘해야 한다. 잘못하면 굿판이 깽판되고 오히려 귀신이 노해 화가 생긴다고 무당을 동네에서 쫒아내기도 했다.

굿 잘하는 무당은 춤을 잘추는 애기 무당을 잘 두어야 하는데 춤꾼이 춤을 잘못 추면 굿 판은 구경 없는 빈 굿이 되고 신들림도 내리지 않는다.

춤꾼은 구경꾼 들의 눈치를 잘 보고 춤을 춰야지 제멋대로 추다간 자신만 아니라 어미무당까지 욕보게 하는 수가 있다.

굿 판은 굿을 행하는 모든 이가 최선을 다하여 신을 내려야 한다. 잘못 하다간 굿 판이 개판이 되고 선무당 사람 잡는 꼴을 만든다. 오히려 동네를 시끄럽게 만들 수 있으니 굿을 하는 이들은 상황파악을 잘해야 한다.

새크라멘토에도 신나는 굿판을 한번 벌여 보자. 감투에 미친 사람, 제멋대로 동네를 휘젓는 사람, 뒤에서 좌지 우지 하는 사람, 늘 뒷북치는 사람, 돈 횡령하는 사람 등 이런 정신나간 사람들 정신차리게 하는 굿판을 벌려 그 못된 버릇을 고치게 하자.

우리 옛 조상들은 권선징악으로 좋은 것은 권하고 나쁜 것은 벌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로 행했지만 그 중에서 굿으로 동네를 망치는 사람을 벌 주었다. 조심 조심 또 조심하라.

지금 우리 한인 사회는 굿 잘하는 무당, 장구 잘치는 보조 무당, 춤추는 애기 무당 같은 사람들이 나와 동네 안녕을 빌어주고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은 굿으로 고쳐 주기를 바란다.

굿을 단순한 무속신앙이라고 우습게 볼일만은 아니다. 그 속에는 공동 사회 속에서 질서를 감시하고 잘못을 고쳐주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역을 위해 북치고 장구치고 춤추는 사람들! 그 직책에 맞는 값을 하고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어 칭찬받는 사람으로 거듭나라.

굿 판이 돌아가는 상황을 잘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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