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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만이라도 잘 쓸 수 있다면


뒷뜰에 겨울의 풍경이 보인다. 노란색을 띈 나무 잎들은 벌써 몇차례 비를 맞아서 바닥에 내려앉았다. 어느새 모두 잎을 떨어뜨린 나무는 앙상한 가지가 옷을 벗어버린 몸 같아서 무슨 잎과 열매를 가지고 있었는지 짐작을 할 수가 없게 하고 서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람도 나무처럼 잎과 열매로 치장을 해서 보여지는 것이지 벗고 보면 똑 같은 나무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견실한 나무와 약한 나무가 구별이 된다.

12장의 달력은 다 떨어져서 한장만 남았고 그도 두 주 남겨 놓고 있나 보다. 마무리로 어수선한 12월은 생각이 많아지는 달이다. 12장의 달력이 다 지나가도록 무엇을 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특별하게 무슨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아니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한가지는 생각을 한 게 직장에서 쉬는 두번의 15분을 활용해 보자했는데 실천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을 했느냐 하면 노트를 갔다 놓고 영어성경을 그 시간에 썼다는 것이다. 집과 직장에서 해보자 했는데 집에서 하는 것은 실패를 했다. 채 한권을 채우지 못 했다. 그런데 직장에서 시작한 쓰기는 노트 세권 반을 넘었다. 애초에 생각하기를 일년을 잡은 것이 아니라 조바심이 나진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집에서는 15분도 시간을 내지 못 했다는 것에 내가 놀랬다 . 직장에서는 삼십분을 활용을 했는데 말이다. 집에서는 더 느슨하게 생각을 하고 시간 활용을 못 했다는 결과를 보게 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작은 예이지만 만약에 삶에 마지막이 온다면 내 전체의 살아 온 시간을 통틀어 무엇에 얼마의 시간을 보냈는지 생각을 할 시간도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누구는 그냥 흘러보내고 누구는 의미있게 보낸다. 내가 만약 젊어서부터 직장에서의 15분을 활용하듯이 살았다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진 않을까 흘러버린 시간이 많았다는 생각에 잡혀 드는 생각이다.

최근에 모임에서 몇년전 은퇴를 하신 분에게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어 본 적이 있다. 그분의 대답이 주중에 하루는 피아노를 그룹으로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성경공부를 하루는 배우러간다고 한다. 또 이틀은 손녀를 봐 주고 있다고 했다. 그분의 얼굴은 생기가 있었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나야 은퇴를 할 수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고 계심을 대화를 하며 느낄 수 있었다. 그나이에도 건강하시고 활동하심이 좋게 보였다. 그리고 넉넉하신 마음씀이 계셔서 젊은 분들도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좋게 나이듦의 본을 보여 주어서 나도 본을 받고 싶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나이는 먹어간다. 기다려주지 않고 간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그냥 가 버릴 시간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직장에서 쉬는시간 15 분 만이라도 계속 잘 쓰자 싶다.

12월 마지막 달력이 다 가기 전에 고마움을 전할 이가 있다면 고마움을 전하고 남은 시간을 잘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별히 지면을 허락해 주어서 생각을 글로 공유하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요즘처럼 보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시간을 내서 보잘 것 없는 글을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한 해 마무리 모두 잘 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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