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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하신년(謹賀新年)


<수필세계>

2017년 정유년 새해가 출발 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 라고 한다. 회를치며 새벽을 깨우는 닭의 힘찬 기상을 생각 해 본다. 지난 해의 묵은 달력을 걷어 낸뒤, 새 달력을 벽에 걸어붙이고 잠시 두눈을 감고 새해, 새소망을 그리며 기도 해 보는 것이다. 새 해를 맞이하면서 근하신년 이라고 새겨진 예쁜 연하장(카드)에다 감사와 사랑을 정성스럽게 가득담아 새해인사를 적어 보낸다. 근하신년이라 함은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으로, 가내의 평안과 건강은 물론, 새해의 만복을 빌어 주는 인사말이라고 한다. 이말이 어디에서 어떻게 전해져 왔는지 그유래를 기록해 놓은 것은 없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는 다 잊어버리고,‘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과 함께 오랜 세월동안 새해인사로 쓰여져 왔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월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에의한 문화의 발달과 변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는 방법도 많이 달라 졌다.정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겠지만, 쉽고 편하고 빠른방법으로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안부를 묻는것에 익숙해 져 있다는 사실이다.문명의 이기를 피해갈수는 없을 것이기에, 좋은시대에 살고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는 것이다. 새 해의 문턱에서서 지나간 일년 한해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 였음을 회고 해 본다. 가정사는 물론, 세상돌아간 이런 저런 일들을 기억 해 보는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당당히 승리하는 이변으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트럼프 정부가 어떤 정책으로, 우리의 살림살이를 어제보다 더 나은 길로 이끌어 줄지? 아니면 허리띠를 더욱 더 졸라매게 할지? 가슴을 조이며, 새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정부를 맞이하는 것이다.

떠나 온 모국 대한민국이 걱정 스럽다. 박근혜정부의 몰락을 지켜 보면서, 안타까움과 실망과 분노에 한숨을 짓지 않을 수가 없다. 비록 이국만리 타국땅,다른 문화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한시도 모국을 잊은적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답답하고 궁금 할 뿐이다. 하루속히 정상을 되찾아 안정된 정부가 세워 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지난 한해는 나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고있는 어머니의 큰 사고를 잊을 수 없다. 새벽녘에 화장실을 다녀오시던 어머니께서 낙마를 한 사고였다. 약간의 뇌출혈과 골반의 골절로 대수술을 받은 것이다. 92세의 어머니는 100세를 향해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서, 놀랍게 회복이 되어 가신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인생을 마감 할 수 없다”는 어머니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어머니의 건강회복보다는 장례식을 먼저 준비하려고 했던 나였다.불효자인 나를, 눈물겹도록 깨닫게 해 주신 어머니께 죄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효도를 외면한 체 살아 온 세월을, 어머니 살아 생전에 뉘우치며 돌아보게 하신 것이다. 나의 미국생활 30년에 처음 당해 본, 자동차 사고도 잊을 수 없다. 상대방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 였지만, 피해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폐차를 시켜야 했고, 허리와 목의 부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수난를 감당 해야 했다.

새해가 시작되었건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많은 것들이 엉켜져 있다. 지난해는 어느 해 보다도 다사다난 했던 한 해로 기억 될 것이다. 정유년 새해,시인 황금찬 님의 시 한편을 찾아 근하신년을 기원 해 본다. ‘새해의 아침에/떠오르는 태양은 맑은 마음으로/맞아야 한다/지난해의 묵은 모든 것을/다 버리고/하늘같은 마음으로/받아들여야 한다/버릴 것을 다버리고 나면/꽃잎으로 씻은/곱고 아름다운마음/그마음위에 하늘의 축복이/강물처럼 이루어지리라/, 중략.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역임.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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