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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분열이 아니라 화합 할 때다


지난 12일 새크라멘토에서는 소위 말하는 ‘태극기 집회’가 랜초코도바 시청 주차장에서 행해졌다.

나는 집회 광경을 보고 돌아 오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의문 속에서 왜, 왜 왜 라는 대답을 찾으려고 고민했다. “왜?” 라는 의문을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나, 가만히 있어야 할까 망설이다가 결국은 용기를 내어 쓰기로 결정했다.

누구나 집회에 동참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 집회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면 반대로 다른 의견도 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다양성이기 때문에 반대된 그사람의 주장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공평성이고 다양성이다.

왜 집회 장소가 하필이면 시청(랜초 코도바 시)앞에서 해야만 했는가?

왜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떳떳치 못한 한국 정치상의 치부를 보여주어야만 하는가? 기왕에 보여 주려면 주정부 청사 앞이나, TV방송사 앞에서 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텐데.

왜 한 동네 한인들끼리 내편, 네편 갈라서서 얼굴을 붉혀야 하는가? 나와 가까운 지인은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데 나는 구경하는 자리에서 마주친다면 그 두사람이 내일 오는 장소에서 만났을 때 어제 있었던 일들을 모르는 척하며 예전처럼 웃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기며, 왜? 라는 물음을 누구에게 라도 묻고 싶다. 그 대답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듣기로 하자.

나는 가슴이 답답하여 늘 보고 있는 <조선은 울부짖는 나라>라는 지리 책을 보았다. 이 책은 1903년 러시아 지리학자 ‘바츨라프 세로셰프스키’가 한국의 지형과 국민들의 생활, 역사를 조합하여 조선 기행문을 쓴 책인데,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처안 절벽에서 때리는 모진바람, 산등성이에서 휘몰아 치는 삭풍, 깊은 계곡 사이로 점점히 펼쳐진 민가, 초가 집에서 품어 나오는 연기, 절망과 어둠속에서 신음하는 서민, 어둠과 절망속에서 구원을 기다리는 그곳이 조선이다’

이 글을 볼때 마다 내가 겪었던 현실들을 잊을 수가 없다. 1945년 광복부터 50년 6.25사변 전 후 남한이 좌익, 우익 두진영으로 밤낮으로 싸우던 역사. 그 후 6.25 민족 상잔, 60년대 초 이승만 독재 항거 4.19혁명, 박정희 군사혁명 등 이후 민족 수난과 그 속에서 시달렸던 국민들. 그 70년의 역사는 혁명과 데모나 항쟁의 나날이었고 국민간 불신, 정치불신, 사회 양극화 등으로 우리민족은 편할 날이 없이 살아왔다.

그러니 나는 어떤 때는 바츨라프가 말한 ‘조선은 울부짖는 바람의 나라’라는 말에 동감하는 때가 많다. 정말 이 책을 보면 지정학적 불행, 국민의 고통이 현실속에서 공감된다. 우리 한국인 대부분은 시위에 진절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곳에 까지 와서 시위를 한다든지 시국선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한다면 누가 따르겠는가.

누구든지 모국 대한민국의 안전과 발전을 바라고 정치도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민은 좌우로 갈라졌고 정치인들은 당리당락에 빠져 정치를 사유화하고 정치인들은 마치 중국 춘추전국시대 처럼 땅을 갈라 놓고 내땅, 네땅 하면서 표 수만 계산하고 집권 할 생각만 하고 있는 오늘의 정치 현실 속에서 피해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 그 국민은 내국인, 재외동포 포함해 모두에게 피해가 오기 마련이다. 그런점에서 볼때 시위하는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가 좀더 냉철하게 생각한다면 어느 쪽에 치우치기 보다 태극기(탄핵반대 쪽)집회, 촛불집회(탄핵 지지 쪽) 두 진영을 어울리게 하고 힘을 합쳐 국력을 모으는 쪽으로 시국 대회를 했다면 전 동포가 참석 할 수 있었고 설득력도 더 있었을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쪽, 저쪽 편가르지 말고 모국 대한민국 앞날의 발전에 동참 할 수 있도록 건의 하자는 것이다. 그것이 훨씬 설득력 있다.

그들이 이런 화합의 건의서를 한국 정부와 정치인, 국민들에게 보냈다면 전국민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환영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지금까지 분열된 국론을 어떻게 빠르게 하나로 모아 정치적 안정, 굳건한 안보,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재건하냐다. 그 집회에 동참했던 사람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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