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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착히 박성희 바이올린 듀오 리사이틀 리뷰


모처럼 화창했던 2월 12일 일요일 오후 4시, Palo Alto Covenant Chamber Concert Series 초청 연주로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무대 위에 오른 바이올린리스트 이착히씨와 박성희씨는 다양한 색채와 다이나믹한 악상, 풍부한 음량과 섬세한 곡 해석으로 청중들을 매료시키며 총 다섯곡으로 구성된 리싸이틀을 멋지게 소화해 내었다.

프랑스 태생의 바이올린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장 마리 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Sonata for 2 Violins, Op.3 No. 2) 로 연주회의 시작을 알린 두 연주자는 서로의 안부를 반갑게 묻듯 시작된 1악장이 끝난뒤,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프레이징과 연속적인 화음연주가 돋보였던 2악장에 이어 경쾌한 분위기의 마지막 악장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프랑코적 요소와 파가니니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시켜 자신만의 낭만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가시켰던 벨기에의 작곡자 베리오의 듀요 콘체르탄테(Duos Concertants, Op. 57 No. 1 in G Minor)는 듀오 바이올린리스트의 탁월한 기량과 오페라적 유려함이 담긴 곡 해석으로 연주내내 청중들의 귀와 시선을 압도하였다.

Covenant Chamber Concert Series의 뮤직디렉터 이자 총 책임자인 Mr. Donald E. Dillard씨가 2015년 이착히씨에게 헌정한 바이올린 듀오곡인 Gavotte for two violins 는 이번 연주가 세계 초연으로, 초반부는 두대의 바이올린이 서로의 주제를 모방하는 밝고 경쾌한 G minor, 중간 부분은 인간 내면의 우울함과 어두움이 반영된 D minor로 앞의 G minor 부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 후, Coda에서는 서로 다른 두개의 무드를 장조로 마무리 하며 급진적인 템포 변화를 준 뒤, 마지막 두 마디는 유머러스 하면서도 경쾌한 pizzicato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쇼스타코비치의 두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세개의 듀오 (Three Duets For 2 Violins And Piano)에서는 피아니스트 Dr. Chia-lin Yang이 연주에 합류하여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더불어 세 악기의 긴밀한 호흡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첫 곡이었던 프렐류드는 영화 The Gadfly (1955)에 삽입된 곡으로 아직도 많은 관객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슈만이 사랑하는 연인인 클라라와 결혼한 뒤 쓴 작품으로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애정과 결혼의 대한 환희가 가득 담긴 걸작인 피아노 5중주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 44) 였다. 연주에는 첼리스트 김지희씨, 비올리스트 Jill Vangee 씨가 함께해 뛰어난 앙상블과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였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다섯명의 연주자들은 앙콜곡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에 삽입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곡자 카를로스 가르델의 탱고곡인 Por Una Cabeza를 선사했다.

이착히씨와 박성희씨는 지난 2012년 듀오를 결성한 뒤 매년 정기적으로 Fortnightly Music Club 에서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2015년에는 쏘넷앙상블과 Vivaldi Violin Concerto 를, Mission College Symphony 와는 J. S. Bach Double Violin Concerto를 각각 협연한 바 있다.

이착히씨는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음대에서 석사를, 메릴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음악춘추, 세계일보, 이탈리아 카프라로라 뮤직 페스티벌 등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박성희씨는 연세대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PSD)을 졸업한 재원으로서 서울시향 객원연주 및 돔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두 연주자 모두 현재 쏘넷 앙상블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지난 12일Palo Alto 2016-2017 커버넌트 체임버 콘서트 초청 연주 두오. 박성희(왼쪽), 이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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