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민주평통


<베이포럼>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인선 심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13일 끝났는데 미주 다른 지역들도 대동소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통이 1981년에 설립되었으니 거의 37년에 이르고 있다. 사람으로 본다면 가장 성숙하고 역동적인 나이에 해당된다. 올해 평통위원 지원자가 감소했다는 뉴스가 미주 전역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 LA지역만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선 배정된 정원에 부족한 인원이 지원해 해당 총영사관에서 추가 모집을 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본국 사무처에 보고 하느냐를 놓고 고심했다고 한다. SF평통의 경우 부족한 인원 15명을 인위적으로 보충하지 않고 그대로 심사를 마쳤다. 평통 지원자가 부족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동포들 사이에선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며 평통의 인기가 다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볼 수 만은 없다. 예견된 일 아닌가 평통 지원자 부족은 이미 지난 수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평통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지난 38년 동안 평통을 거친 사람이 너무 많다. 일부 위원들은 2번 또는 더 많이 연임을 했다. 평통위원을 거쳐야 지역에서 유지로 불리던 시대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너도 나도 평통 자문위원이 되기 위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다. 물론 서울 전체회의에 참석하면 그런대로 대접도 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렇게 경쟁적으로 지원했던 분들 사이에서도 꼭 해야 되느냐는 다른 생각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년 전부터 미주 전역에서 평통 자문위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평통 자문위원 인선에 대한 인기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본국 사무처는 안이하게 평통자문위원 총 3,300명 가운데 미주 지역 자문위원수 1,200명을 고수했던 것이다. 평통 자문위원에 대한 인기가 하락 증세를 감지했다면 자문위원 숫자를 당연히 조정했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손을 놓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보다 빠르게 자문위원 인원을 적정하게 조정했다면 오늘 같은 부족사태를 맞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 너무 무사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아니겠나. 시대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인데 앞날을 그렇게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본국 사무처가 보다 세밀하고 적극적인 사고로 미주 평통을 안 보았다는 뜻이다. 평통의 인기가 하락했다기 보다는 인원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타이밍을 놓친 본국 사무처의 착오로 생각된다. 일부에선 대통령 탄핵으로 평통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자문위원 지원자가 줄었다는 분석은 어디서 그런 이유에 근거했는지 알 수 없다. 대통령이 탄핵 되면 자동적으로 평통 의장에서 내려앉는 것은 당연한 지위 변경이다. 대통령이 탄핵 당해서 평통의 지원자가 줄었다는 논리는 보수파를 겨냥한 말 같기도 하다. 평통의 미래 그러면 평통의 미래는 어떻게 나가야 하나. 1980년 전두환 정권하에서 헌법 제68조에 의거해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설치가 명시 되었다. 정통성이 결여된 정권에서 만든 평통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권이 계속 바뀌어도 평통은 지속적으로 유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탄생된 헌법기관인데 민주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군부 독재의 잔재로 불리던 평통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을 했다. 역대 정권하에서 평통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은 없어지는 것보다 이익 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통에 대한 시비는 완전히 없어졌다. 그러면 평통은 어떤 미래를 가지고 있나. 지역 마다 다르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 평통의 경우 다른 어떤지역 보다 가장 우수한 활동상을 보였다. ‘동포사회 속에 통일 의지를 심겠다’는 모토로 동포사회에 파고 드는 노력과 역대 평통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 미주한인사회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통일 아카데미 강연을 비롯하여 통일 웅변대회, 통일 골든벨, 통일 스트라익 볼링대회, 통일 축구대회, 민주평통 연극 등 많은 행사를 통하여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특별히 1박2일 자문위원 워크숍을 개최해 위원들 자체 교육에도 많은 힘을 기우렸다. SF평통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적적이지만 전체 동포사회에 통일의지가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엔 아쉬운 면이 있다. 동포사회에서 통일에 대한 열망을 계속 지펴 나가기 위해선 우선 동포들의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통일은 우리민족의 마지막 숙제라는 절박함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통일에 대한 찬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런 통일 되지 않은 통일에 대한 소리를 한목소리로 내기 위해선 앞으로 보다 많은 행사를 통해서 지속적인 노력이 경주 되어야 한다. 그리고 통일의 열망을 우리 동포사회 속에서만 가두어선 안된다. 우리의 통일열망을 미주류사회에서 확산 시켜야 한다. 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열망을 보여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평화통일이 힘든 국제사회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정부 등장 이후 북한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는 만큼 주류사회에 평화통일 운동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차기 지역 평통회장도 시대의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 추천 되어야 한다. 평통이 지난 과거 동포사회 안에서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미 주류사회 속에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통일 활동을 펼쳐야 되지 않을까. <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