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봉사 찾아 다녀


미니 자서전 - ‘내 말좀 들어봐’

본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의 미니 자서적인 삶을 뒤돌아 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자신의 스토리와 사진을 보내 주시면 선별해서 실토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편집자 주>

<이진희 / 현 민주평통위원 및 전 SF한인회 이사장>

미주사회 성공으로 가는 길, 멀고 험하다. 그런 가운데도 한인사회에서 성공을 구가하는 사람들도 속속 소개되고 있다. SF한인회 이사장과 평통자문위원을 지낸 이진희씨도 마찬가지다. 이진희씨는 처음부터 해외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다. 공무원 집안의 2남2녀중 장녀로 태어나 서울 숙명여대 미대를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커리어 우먼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이주한 케이스다. 결혼과 함께 이주한 이민생활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적응이 필요했다. SF시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오긴 했지만 모두가 생소하고 낯설어 모든 걸 다시 배우고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그녀는 이민 초기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TV 방송국 디자인실에서 일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해 갔다. 남편과 함께 서로 아르바이트를 겸하여 투 잡을 하면서 성실히 경제적 자립을 향해 마치 다른 이민자들 처럼 생활하게 된다. 성실함과 진정한 사람으로 느껴 따라나선 이민생활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았다. 두 아이까지 키워야하는 현실이고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출근거리가 너무 멀고 버거워서 자유로운 자영업을 생각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와 콩코드의 한국마켓을 인수해서 자신의 가게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당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생 길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며, 주변의 지인들이 말렸지만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당차게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5년 계획으로 내 집 마련 성공 그 때 직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던 차에 슈퍼 주인이 자영업이 낫지 않겠냐며 자신의 슈퍼를 맡아 해보라는 제안을 해왔다.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질 것 같고, 아이들 자라는 모습 보기를 놓치지 않고 싶었어요. 그래서 속전속결로 결정했죠” 당시 방송국 측에서나 주변 친구들이 전문직 디자이너가 어떻게 슈퍼마켓을 하겠느냐며 말리기를 숱하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단호하게 결정했다. 마켓을 하다보면 별별 사람들도 만날 텐데. 그걸 견뎌낼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결단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법이다. 결단을 내린 그녀는 즉시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한 번 더 도전하는 계기가

한국에 계신 부친은 퇴직하여 제2의 인생으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했다. 교수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가 처음엔 반대 했지만 딸의 간곡한 부탁에 그로서리 마켓 리모델링을 도와 주셨다. 리모델링이래야 공간의 재창출하지만 작은 면적을 효율적인 이용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건축설계를 하고 계시니, 가게 공간을 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지 않을까 싶어 말씀을 드렸지요. 당연히 아주 깜짝 놀라셨죠. 하지만, 결국 아버님께서 아주 예쁘게 공간을 꾸며 주셨어요“ 그녀는 이렇게 시작한 그로서리 마켓에서 열심히 일하고 더 알뜰하게 저축하여 그 옆의 피자가게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갔다. 사업은 수단이라고 했던가. 그가 결정하고 시작한 일이면 모두 잘 풀려 척척 잘 맞아떨어졌다.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셈이었다. 그 후로 그는 계속하여 여러 종류의 가게를 늘려갔다. 주변의 미용실과 비디오방 까지도 하나씩 인수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다. 언제 이런 능력이 숨어있었을까 할 정도로 그의 수완은 다재다능했다.

예측할 수 있는 촉(觸)을 발휘

그런 그녀는 사업의 트랜드도 예측할 수 있는 촉(觸)을 발휘했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인터넷 대중화 시대가 되자 비디오 가게를 접고 한식 음식점으로 업종을 바꿔 또 대성공을 거둔다. 누가 알려줘서 그렇게 업종을 바꾸고 인테리어도 바꾸는게 아니라 오로지 그녀의 감각적인 예측에 따라 이뤄진 사업들이라는 점에 주변의 부러움과 놀라움을 사곤 한다. 그녀는 또 큰 결단을 하게 된다. 식단을 운영한 지 7년만에 이제는 할 만큼 했으니 누구에겐가 넘겨줘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동안 열심히 일해 준 젊은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제 처음 시작해 28년째 운영하고 있는 슈퍼마켓만 운영하기로 했다. 그녀는 사정이 어두운 미주사회에 결혼 이민으로 시작한 정칙이 성공을 이루었다. 미국 주류사회에서 성공적인 여성으로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일하는 딸(버클리 대학 영어와 정치학 전공)을 보며 우리 한인 여성들을 위해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생각한다.

공동체 위한 봉사 다짐

그래서 이제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노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한인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 공헌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미주지역 평통자문위원, 제29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이사장,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아시아문화센터 설립준비위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동하고 있다. 우리 한인들을 위한 도움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한민족과 동포들을 돕는 노력을 모색하는 이진희씨의 앞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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