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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주말


<베이포럼>

누가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나. 기자들에겐 더 없이 바쁜 주말의 연속이었다. 지난 토요일 아침 부터 꼭 4곳을 가야했다.

아침 11시까지 샌프란시스코에 가야하고, 그 다음 스케쥴은 팔로알토 그리고 저녁에는 산 라몬과 리치몬드에서 마무리 지어야 했다. 대강 2백 마일을 못 넘지만 차안에서 3시간 이상은 보낸 것 같다. 그래도 피곤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동포들에게 꼭 알려야 할 중요한 뉴스였기 때문이다. 오전엔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 작전을 기념하는「한국전쟁 격전지 ‘신성한 흙’ 헌정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에드 리 시장까지 참석했으니 비중이 컸던 행사였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지켜준 참전 용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대부분 백발의 노인들이 되어 베레모를 쓰고 있었으며 가슴엔 햇살을 받은 녹슨 훈장이 빛나고 있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해서 싸웠나. 그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이날 특히 가슴 아픈 말이 에드 리 시장으로부터 나왔다. 전쟁 참전용사들이 거주할 집이 없어서 거리로 내몰리는 비극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는데 생각처럼 진행이 느리다는 것이다. 전쟁에서 돌아온 용사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전쟁 공포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장애로 고생하고 무한 생존경쟁에서 밀려 의식주 해결도 어렵다고 한다. 배고품을 이기지 못해 죄를 짓고 감옥에 가는 숫자도 적지 않다. 자신은 목숨을 내걸고 지켰는데 나라에서 노숙자로 버림 받았을 때의 상심감과 분노는 우리의 이해를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전쟁에 참전을 했던지 참전용사들이 거리에서 비참한 생활을 한다면 그들 때문에 안락한 생활을 영유하고 있는 우리들은그 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 평통 골든벨

이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의 확립이다. 정체성 확립은 2세, 3세 어린이에게만 국한 된 문제는 아니다. 어른들에게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은 필요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판결을 받았을 때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챙피하다”고 하는 어느 교포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미국 닉슨 대통령이 탄핵 소추를 받았을 때 미국인들은 무엇이라고 했는지 되돌아 보았다. 당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이 중도하차를 하는 것이 미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더욱 이익이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 또는 닉슨 대통령의 사퇴로 미국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좋은 대통령도 있고 나쁜 대통령도 있을 수 있는것 아니냐. 미국인들은 닉슨탄핵이 대통령 개인의 문제이지,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머리 속에는 미국이라는 정체성이 확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대답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입장이었나. 박 대통령 탄핵은 박 대통령 개인의 문제일 뿐인테 왜 대한민국을 들고 나오는지 이해가 안됐다. 개인의 문제를 나라의문제로 비화 시키는 것은 그 만큼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뜻을 의미한다. 그래서 교포 1세들의 정체성 확립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평통골든벨 행사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주최측이 예상한 숫자보다는 조금 더 참석했지만 영어권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으로 얼마나 마음이 뿌듯했는지 모른다. 이번 골든벨 행사는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인’ 정체성 확립이라는 교육행사로 부족함이 없었다. 더욱 놀라운 일은 한인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잘 알고 있다는 숨겨진 진실이 들어난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잘 기른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도 이번 기회에 칭찬을 해 주고 싶다. 대부분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협력 없이 진행 하기가 힘들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많은 평통위원들과 가족들이 나와서 땀을 흘렸다. 출전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참 고마웠다. 먼 이역만리 땅에서 2세들의 정체성 확립에 원동력의 역할을 하는 분들이었다. 한국어 교육 세종한국학교 25주년 기념행사가 저녁 5시부터 열렸다. 교장 선생님은 인사말에서 “우리 세종은 지난 25년 뿌리를 깊게 박기 위하여 비바람을 맞고, 추위를 견디고, 뜨거운 태양을 견디면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열매를 많이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여 왔다”고 말했다. 세종학교가 이제까지 해온 노력은 정체성 확립과 한글교육이었을 것이다. 한국어 교육을 위해 한국학교가 존재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교육은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이라고 생각한다. 정체성 확립은 다시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국학교에 중요하다.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아버지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관심 유도도 중요하다. 가정에서 부모님과 자녀들 사이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자녀들과 소통이 어려운 가정에서는 한국의 사회, 연예, 스포츠 등을 매체로 자녀들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이 매우 유익한 방법이다. 자녀들이 아버지 어머니의 나라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많이 알고 있으며 지식이 매우 축적 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어 교육을 위해 노력한 한국학교 관계자와 자원 봉사자들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민족 사회에선 정체성 교육이 미래 사회의 핵심이 될 것이다 .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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