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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협력을


<베이포럼>

북가주 지역 동포사회 시한폭탄으로 불리던 이스트베이 한인회(이하 EB한인회)가 출범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EB한인회가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아니면 과거의 전례를 답습할지 예측할 수 없다. 갈등은 이미 예상 되었는데 SF한인회와 EB한인회가 전혀 예견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이 거의 전무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은 일단 EB 한인회에 있었다. 올해 초부터 EB 한인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정관 개정 공청회까지 열었다. EB한인회 탄생을 말하는 예고편이었다. 이와 관련 SF한인회도 할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바라본 것 같다. 지난주 창립식이 열릴 때까지 그 동안 상당한 시간이 있었는데 서로 상대를 철저히 무관하고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로 대화를 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SF한인회 입장에서 당연히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로 생각했을 것이다. 더욱이 현 회장이 이스트베이 토박이 출신이다. 더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 올해 초에는 상호간 소통의 물꼬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언제부터 인지 서로간 냉냉하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한인단체장과 교민들은 우선 EB한인회의 노력이 더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화는 계속 되어야 EB한인회 준비위가 구성되고 이사를 모집하는 광고도 나갔다. 그리고 신문에 발표되지 않은 정관도 준비했다. EB한인회 출범을 위한 4백명이 넘는 서명자 리스트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 왜 공식적으로 SF한인회에 정관 개정과 분리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의아해 하는 교포들도 적지 않다. 결국 교포들에 대한 책임감 보다 오래된 개인의 감정이 앞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 문제 해결을 앞선다는 것은 결국 우리 동포사회가 아직도 위기관리 능력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표시일 수도 있다. 기존 한인회 조직에서 분리 되어 나올때 10배 100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SF한인회를 상대로 대화를 하자고 붙들고 쫓아 다니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사태로 발전 되기를 원하는 교포들은 없다. EB한인회는 이제부터 라도 합법적인 한인회가 아닌 한인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SF한인회를 비롯하여 다른 지역 한인회장과 더욱 열심히 소통하고 납득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이번 창립식에 지역 한인회장들 가운데 한명도 참석하지 못한 점도 잘 숙고해야 한다. 아이를 낳는데도 10개월의 고통이 따른다. EB한인회의 탄생은 아기를 낳는 것 만큼 큰 고통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한다. 타이밍은 놓쳤지만 지금의 상처를 그대로 가져 갈 수는 없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SF한인회와의 갈등은 하루 빨리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B한인회 구성 멤버를 보면 전직 SF한인회 회장들 모임인 한우회의 회원도 있고 전직 임원들도 있다. 한 때 한솥 밥을 먹었던 사람들이다. 이번 갈등을 풀 적임자들이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으로 대화를 할 책임이 있다. 전직 SF한인회 임원들이 앞장서서 대화의 문을 열어라. 대화를 하자는데 도망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딪치는 것이 첫 출발이다.

사랑과 협력을 이제 공은 SF한인회로 넘어 왔다. 받을지 아니면 거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B한인회 출범으로 기분이 나쁘기도 하지만 대처 해법을 찾지 않을 수도 없다. 이미 지상을 통해 EB한인회가 정당한 과정을 밟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출범했다는 이야기는 전해졌다. 그리고 미주한인회 총연의 인준 과정을 무시한 형태에 대해서 의견도 내 놓았다. 그러나 이미 존재가 들어난 EB한인회를 계속 외면만 할 수도 없다. 언젠가 풀어야 할 문제인데 방법과 시기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부 동포들사이에선 SF한인회의 아량과 포용을 바라고 있다. SF한인회가 인정하건 안하건 이미 출범한 한인회가 없어지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두 한인회가 서로 이해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선 SF한인회를 대신해서 SF한우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쌍방의 명분과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SF한우회는 SF한인회의 동의 없이 탄생한 EB한인회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지역 원로로서 둘 사이의 갈등을 해소할 책임이 있다. EB한인회에도 한우회 멤버가 있으니 둘 사이에 어떤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이번 EB한인회 출범과 함께 불거진 분규로 북가주 지역 한인들의 실망도 크다. 더 큰 우려는 동포사회의 구성원이 철저하게 양분 되었다는 사실이다. 단체와 개인의 호불호와 숨겨졌던 이해관계에 따라 한인사회가 양분 되었다는 것은 후일 상당한 대립과 갈등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또한 고착화 될 위험도 있다. 미래 1백년 한인사회를 보고 동포사회의 책임있는 전,현직 단체장들은 양쪽편으로 줄서지 말고 모두가 협력하여 오늘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화해하는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특별히 한국의 날을 두달 앞두고 있는 SF한인회가 받은 이미지 손상은 적은 것이 아니다. 그래도 매년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높이 걸고 동포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되어 왔다. 올해는 퍼레이드까지 있다고 해서 기대하는 동포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실망 시킬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제 두달 남은 한국의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상생의 결과를 동포들에게 보여 주기 바란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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