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인생은 연극이다


독자들은 내 글을 보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옛이야기만 쓰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사실은 어려운 용어로 유식하게 표현하여 독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 보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공감대를 같이 형성할 수 있는 글을 쓰기가 더 어려운데 말이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로 비교해 보자. 높은 학식과 품위와 돈 자랑하면서 거들먹거리는 사람보다는 상대방이 자기 보다 좀 못하고 어수룩한 사람과는 쉽게 가까워지는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사람은 좀 무식하고 엉뚱한 것처럼 보일 때 읽는 사람은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무식한 글이라고 탓하지마라. 오늘은 용기내어 좀 유식한 흉내를 내볼려고 한다. 어떤 글을 인생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따라 붓는 연극에 대한 글을. 그러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무식하게 말하면 사람이 먹고 사는 것이고 좀 유식하게 표현하면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일하고 먹고 사는 것이고 이것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면 삶의 가치를 최고의 이상에 두고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인생관을 보면 삶의 목표나 인격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높은 인생관을 가지고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추구하면서 산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의 생활이 연극이고 삶이고 역사고 드라마틱한 영화다. 일반 영화나 연극은 각본과 주인공 감독이라는 삼위일체가 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어 평가 받는다. 이 영화나 연극은 상황에 따라 제목도 바꿀 수 있고 주인공, 감독도 바꿀 수 있다. 아니면 없던 걸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드는 연극은 제목이나 주연, 감독을 바꿀 수도 없고 포기 할 수도 없다. 그 연극은 1인 3역의 넓은 무대 위에서 마음대로 연극하기 때문에 그 작품의 실패나 성공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져야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그 연극은 하루도 미룰 수 없고 적당히 할 수도 없다. 반드시 주어진 시나리오에 따라 잘하던 못하던 연극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눈물겨운 처지를 한탄하며 힘든 연극을 하고 어떤이는 무거운 짐을 지고 숨 가쁘게 달리기도 하고, 또 뒷편에서는 황금비 노래를 부르며 달콤한 노래를 부르며 연극 속에 도취되어 인생연극을 즐긴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제각기 연극을 하지만 어떤이는 실패한 연극을 또 다른 사람은 성공한 연극으로 인생의 희열을 느끼며 산다. 당신은 인생 연극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번 뒤돌아 보라. 오늘도 거리에서 직장에서 흥겨운 희극을, 아니면 눈물겨운 비극을 연출하면서 하루를 넘기고 있는 무리 속에서 나도 연극을 하면서 따라간다. 내 연기는 몇점이나 될런지 궁금하다. 그 결과는 내 양심과 고뇌에 찬 반성에서만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의 유명한 문학자 톨스토이는 수 많은 명작을 써서 후세에 남겼고 그의 작품을 보고 감동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는 추운 겨울 밤 시골 기차 정유장 대합실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남들은 내 작품을 훌륭하다고 칭찬하지만 내 인생은 잘못 되었다고 말하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만드는 인생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영화나 소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만드는 작품과 연기 보다는 못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늘 보는 영화나 드라마는 넌 픽션(가상적) 이기 때문에 그 감동은 영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자신이 만드는 연극은 픽션(사실적) 이기 때문에 자신과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 연극은 현실적이고 사실적 자화상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수정할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는 자신의 행적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먹고 사는 것에 만족한 인간 연극을 할 것인지 아니면 오늘 하루가 나의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여 연기할 것인가를 오직 당신의 마음 속에 쓰여진 각본에 달려 있다면 오늘 하루도 좋은 연기를 연출해 보지 않겠는가.


Hyundae News USA   (415)515-1163  hdnewsusa@gmail.com   P.O. Box 4161 Oakland CA 94614-4161
                                                                                                                           ©Hyundae News US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