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소노마 산불


<베이포럼>

누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는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을 했나. 1990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구(舊) 쏘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무너져 가는 쏘련의 마지막 대통령으로 연방정부의 해체를 막으려고 발버둥 치던 그에게 샌프란시스코의 푸른 하늘은 너무 부러웠던 것이다. 당시 구 쏘련을 구성하고 있던 공화국들은 모두 독립을 원해 연방정부는 chaos 상태에 놓여 있어 하루 하루를 점치기 힘든 거의 통제 불능 패닉상태에 있었다. 그런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만나 국교수교를 선언한 것이다. 그가 궁색하게 이곳까지 오게된 이유는 30억 달러 차관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쏘련은 식량부족으로 상당히 곤경에 처해 있어 국교수교와 차관교환은 상당히 매력적인 거래였다. 쏘련은 실리를 얻었고 한국은 북방외교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명분을 얻은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그렇게 극찬했던 샌프란시스코의 푸른 하늘이 지난 1주일 동안 나파-소노마 산불로 인한 스모그와 재로 뒤덥혔다. 커져 가는 피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40명을 넘어섰다. 실종자 수는 400명, 대피한 주민은 최대 10만 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타들어 간 면적은 21만7000 에이커로 서울 면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불탄 전 지역 출입을 전면 봉쇄하고 집들을 하나씩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어 미쳐 도피하지 못한 사망자 수색에 나섰다. 모든 수색이 끝날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최종 사망자 수와 재산상 피해는 아직 알 수 없다. 화재 시작이 일요일 밤 1시30분 (월요일 오전 1시30분)으로 추정돼 대부분 시민들이 잠자는 시간대에 발생해 피해가 더 커졌다. 그리고 소노마-산타로사 지역에 은퇴한 노인들의 인구가 많아 피해가 더 컸다.

일부에선 인재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어 화재 원인을 찾는데 적지 않은 노력과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각각 다른 이유를 말하고 있으나 기후와 관련해 그 원인을 찾고 있는듯 하다. 특별히 캘리포니아 가을 북서풍이 ‘악마의 바람(Diablo wind)’이 되었다는 신문 보도도 있다. 겨울철에 비가 오는 샌프란시스코 북가주 지역은 전통적으로 9월~10월이 화재에 가장 취약한 달로 평가되어 화재 예방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드라이 시즌으로 인해 작은 화재도 큰화재로 급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북가주 지역 가을 북서풍은 작은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화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경제에 주름살 캘리포니아 지역이 산불에 약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주위 산에 나무가 많고 가믐이 계속 되는 관계로 나무 스스로 화재에 저항하는 힘이 거의 전무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이다. 결국 인재건 자연 재해건 불이 나면 걷잘 수 없는 대형화재로 변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제를 받치고 있는 관광과 포도주 산업이 이번 화재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어 회복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북가주 전체 경제에 주름살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별히 나파의 경우 포도수확 마무리를 앞두고 터진 화재로 인한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화재지역을 중심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특별히 스모그 현상이 심한 곳은 모든 비즈니스가 올스톱된 상태여서 지역 스몰비즈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홰재복구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줄도산 위험이 크다는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와인산업은 10월 부터 11월과 12월이 일년 소비의 반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번 화재로 인해 소비에 큰 감소가 올 것으로 보이며 가격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와인 유통관계자들은 나파지역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미국 전체 생산량의 겨우 4%를 차지하고 있어 와인 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나 품질 좋은 나파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좀 더 비싼 가격지불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화재 보험 점검

이번 산불 대화재 사건으로 화재 보험의 중요성 재삼 강조되고 있다. 특별히 교민 가운데 집 소유자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보험이 어떤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불이 났다는 가정하에서 본인이 지불하고 있는 보험이 처음부터 어떤 커버를 하는지 숙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민들 경우 대부분이 한국 에이전트를 통해 보험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큰데 실제 화재 피해가 발생 했을 경우 그 처리는 전문 Adjustor가 감당하게 된다. 그런 관계로 에이전트와 긴밀한 관계유지가 필요하다. 이번 산불 화재의 원인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크지만 일단 불이 나면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이번 화재로 증명 되었다고 하니 귀중품과 중요한 서류는 은행 금고 등을 이용해 집과 분리시키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화재가 나와는 관계 없다는 안일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화재 대비 맞춤형 안전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화재에서 일부 화재민들 가운데 발 빠른 조치로 임시 거주비를 이미 받아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났다고 하니 준비한 주택 소유주와 아닌 사람들의 차이가 크다. 화재 대비책은 이제 더 중요한 가정의 필수 사항이 되었다. <hdnewsusa@gmail.com>


Hyundae News USA   (415)515-1163  hdnewsusa@gmail.com   P.O. Box 4161 Oakland CA 94614-4161
                                                                                                                           ©Hyundae News US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