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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SF한인회


<베이포럼>

한동안 잠잠했던 샌프란시스코(SF)한인회가 다시금 분규에 휘말렸다. 분규의 이유는 역시 공금유용과 파벌싸움이다. 어느 지역 한인회건 분규의 시작은 이와 비슷 비슷하다. 우선 회장단은 이사장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일을 함께 할 수 없다며 이사장 불신임안을 이사회 표결에 붙이려 했고, 이사장 지지 이사들은 한국의날 결산 지연과 타 경비 유용을 이유로 회장의 업무를 정지 시키려 했다. 이 두가지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 되지마자 욕설과 막말이 나오는 등 동포들을 대표하는 이사회에서 해서는 안될 말과 거친 행동이 쏟아져 나왔다. 한인회가 다시금 30년 정도 아날로그 시대로 후퇴한 구태를 보인 것이다. 한인회의 앞날 이날 이사회는 다음달 12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 하기로 한채 임시 봉합 수순을 밟았다. 양측이 좀 더 시간을 벌어서 상대를 코너로 완전히 밀어 넣겠다는 속셈이 있을을 수도 있다. 아니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서로간의 불신과 오해를 풀기 위해 시간을 벌자는 뜻도 있을 수 있다. 동포들은 지난 50년 동안 한인회의 분규에 신물이 나서 어떤 이유와 변명에 관계 없이 한인회가 그저 말없이 자중자애하기를 바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우리 선조들이 처음에 세운 한인회의 이름은 ‘대한인 국민회’라고 했다. 물론 나라를 잃은 실향민과 다를바 없던 당시의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이대위 목사 등 지도자들은 서로들 존경하고 귀히 쓰이는 모임으로 생각하고 ‘대한인’이라는 말을 썼을 것이다.” 한인회의 원조격인 ‘대한인 국민회’에서 보듯 우리의 선조들은 사람들의 가치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분규의 장본인으로 지칭되는 분들 가운데 만에 한분 이라도 이런 선조들의 가치관을 들었는지 물어 보고 싶다. 한인회의 추락이 어디에서 머물지 알 수 없지만 이미 한인회의 본래 기능은 많이 상실됐다. 한인회 본연의 임무는 민원과 봉사를 꼽을 수 있다. 즉 동포들의 어려운 문제를 들어 주고, 해결하고 봉사하라고 만들 기관이 한인회의 원래 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한인회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한국의날 문화축제를 위해서 한인회가 있는 것처럼 변질 되었다. 이번 문제가 되는 것도 역시 한국의날과 관련 결산을 언제 하느냐 왜 안하느냐로 막말과 고성이 오건 것이다. 동포들 한테 후원금 받아서 쓰고 그 다음엔 그 돈이 어디 갔느냐고 싸우는 것은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고 예의가 아니다. 어떻게 2018년 한국의날을 하려고 이런 추태를 계속 보이나. 동포들은 한국의날 관련 한인회 분규를 꼭 기억할 것이다. 부끄러운 한인회 좀 부끄럽게 생각하는 한인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슨 이유로 이사가 되었는지 또는 무슨 봉사를 하려고 이사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번이라도 목적을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오늘 같은 한인회 추태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누구를 자르고 누가 누구의 권한을 정지 시키고 이 일에 관심 있는 한인은 거의 없다.” 이번 추태로 SF한인회의 임원과 이사들은 좀 각성했으면 좋겠다. 30여 년전 한인회관에서 보였던 추태를 또다시 재연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회장과 이사장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더쉽은 없고 자기편이냐 아니냐에게만 관심이 있었던 것 아닌지 뒤돌아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한인회가 동포들의 눈높이 따라오기 위해선 올바른 언행이 앞서야 한다.” 한인회를 그저 아는 사람들 끼리의 놀이터로 생각하고 자신의 세력으로만 여겼다면 한인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 스스로 길을 비켜주는 것도 한인회에 대한 진정한 봉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사망신고 앞으로 SF한인회가 제대로 봉사기능을 발휘할지 상당히 의문이다. 동포들의 신뢰를 잃은 한인회가 다시 동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한 한인회 이사는 공금문제를 명백히 밝혀 미래 한인회의 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물론 공금사용에 대한 비리와 부정이 있었다면 명백히 밝혀야 하지만 누가 그 결과에 관심을 갖을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얼마나 큰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공금유용이라는 말로 프레임이 씌워지면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지에 타격을 받게 된다. 그래서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공금유용이란 말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서로에게 상처만 준 SF한인회는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한인회가 화합하지 못하면 새로운 한인회가 탄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이런 한인회가 다시 1년을 더 머물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동포들이 무슨 기대를 걸 수 있겠나. 한인회를 지속 시킬 능력도 철학도 없는 집단으로 스스로 추락시킨 사람들로 부터 기대할 것은 별로 없다. 이번 한인회 이사회가 내부 문제로 망말과 추태를 동포사회에 보인 것은 제30대 한인회가 스스로 사망선고를 선언한 것과 다름 없다.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한인회는 마지막 유종의미를 잘 거두기 바란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살 수 없는 것처럼 한인회는 동포들의 신뢰와 신임없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더 이상 추태를 보이지 않는 선에서 잘 마무리 되기 바란다. 한인회에 대한 기대가 ‘역시나’ 바뀐 상태에서 무엇을 더 이상 기대하겠나.

제30대 SF한인회는 이미 서산에 기운 해 처럼 스스로 바로 서기는 힘들어졌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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