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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살아서 말한다”


<내가 만난 사람> 6.25참전 유공자회 회장 김용복

모윤숙 시인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시를 썼다.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아무도 나의 죽음을 아는이 없으리.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채 골짜기에서 유쾌히 쉬노라” 그러나 오늘 노병은 살아서 말한다고 시를 쓴다. “삭풍이 몰아치는 어느 산골자기에서 적의 총탄에 맞아 숨지는 전우를 부둥켜 안고 나는 이렇게 말한다. ‘너는 죽고 내가 산들 어찌 살았다’고 말하겠는가. 이전쟁이 끝나면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되겠는가. 패자만 남는 이 전쟁.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우는 노병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조국은 젊은이 너희들의 것이다. 굳건히 지켜 다시는 동족상쟁의 비극이 없기를 부탁한다”고 말하며 목매어 말을 잊지 못했다. 잠시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 “1950년 6.25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하늘이 주는 천벌”이라고 강변하는 김용복 회장(사진).

이어서 “이 지구상에 67년 동안 같은 동족이 싸운 역사가 없고 부모형제간 피를 흘리며 죽이고 죽는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된다”고 했다. 지금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위급한 상황속에서 전국민들이 일치단결하여 국력을 집중해야 하고 재외동포들 역시 모국의 안보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새크라멘토 국가유공자 회원 45명이 등록 되어 있으나 점차 줄어 18여 명이 한달에 한번 모여 근황을 알리는 정도라고 한다. 점차 회원이 세상을 뜨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하는 김회장의 모습 속에서 지난날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김회장은 유공자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가슴에 달린 훈장의 표창은 나의 것이 아니라 어느 산골자기에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전우의 빚이라고 늘 말한다.

현재 적은 회원들이고 원로한 회원들이지만 매년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용사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그리고 6.25행사의 일환으로 이곳 로즈빌에 위치한 한국참전용사 기념비에 매년 헌화하는 행사도 지키고 있다. 또 한국보훈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찾는다고 말한다. 김회장은 동포들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 “젊음을 국가를 위하여 싸운 참전용사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라도 위로하는 정성을 다해 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김회장은 1972년 도미하여 LA지역에서 한 1년 거주하다 1974년부터 새크라멘토 철도청(Southern Pacific)에서 28년 동안 근무하다 은퇴후 국가유공자회를 8년간 맡고 있다. 군경력으로는 경남경찰청 소속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에 참여했고 그이후 병기기지창에서 10년 간 근무하다 제대했다. 김회장은 회장직을 누구보다 열심히 이끌어 오고 있는 것을 지역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 유공자회가 꾸준히 연명되고 지역사회 주축이 되어 전 동포를 융합하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 참전용사가 살이 있는 국가의 보배들이고 우리를 지켜온 은인이기 때문에 늘 감사의 뜻을 전하자. 이것이 살아 있는 우리의 보답이다. 인터뷰하는 동안 나는 노병은 죽지 않고 뒤안에서 쉬고 있다는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떠올리면서 우리 노병들이 아직도 국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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