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의 깊은 내면을 보게 한다”


<올해 팔순의 박신애 작가>

양심선언 같은 미주 최초의 병동소설...「북산책」에서 출판

박신애 작가가 미국 대규모 정신병원에서 간호사로 10년 이상 근무하며 겪은 특별한 경험을 담은『보랏빛 눈물』「북산책」(대표 김영란)이 출간되었다.

자신이 돌보았던 현대인의 정신질환에 대한 연민을 담아 시와 함께 쾌유와 안녕을 비는 마음을 그려낸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미주 최초의 병동소설로, 정신병동이라는 특수한 의료 현장에서의 체험의 소회들을 틈틈이 써두었던 것을 오래 망설이다 양심선언처럼 이번에 책으로 출판한 작가의 나이는 올해 팔순이다.

팔순에 이런 소설을 써 냈다는 것도 놀랍지만, 병동을 꽁꽁 둘러친 철조망을 거둬내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충격적인 실상을 통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고뇌와 투쟁을 보여주는 필체가 남다르다. 그들을 대하는 병원 스태프들의 태도와 약에 방치되거나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 등 현대 사회의 모순과 사회제도를 보여주고, 한 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의 정치적 상황도 어떻게 인간을 망가트리는지를 알게 하며 미국 사회의 깊은 내면을 보게 한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복잡한 생활환경 속에서 혼돈과 고통을 겪으며 약간의 우울증을 앓으며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 때문에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고 더러는 피폐해진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 해 정신적 타격으로 손상을 입기도 한다.

더러는 망상에 빠지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되거나 정신분열에 빠지며, 치매, 우울증, 자살 충동, 사회 공포증, 폭식 장애, 자해 등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러 병원 신세를 지고, 더러는 감옥처럼 철망이 쳐진 정신병동에 격리된 채 남은 생을 그곳에서 갇혀 살기도 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생각하게 된 동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 숨겨진 세상이지만, 현 사회 어느 한 곳에 엄연히 존재하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오래 전 가까이 지내던 부부가 만날 때마다 다투더니 결국 이혼을 했고, 그 뒤 부인이 정신병동에 보내졌다는 사실이 병원에서 일하는 내내 그 분이 어딘가에 섞여있을 것 같아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설은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독자들은 소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보랏빛 눈물』은 우리가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던 만나기도 경험하기도 어려운 벼랑 끝에 놓인 사람들을 이해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설이다.

저자 박신애는 세상을 남보다 깊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인이다. 미국으로 이민해 간호사가 되어 철조망에 가려진 미국에서 가장 큰 정신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10년 이상 돌보았다. 그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던 선량하고, 우스꽝스럽고, 무섭기도 했던 환자들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심정으로 그들과의 특별한 경험을 매일매일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과 정신이 무엇인지 줄곧 생각하다 훗날 그들의 이야기를『보랏빛 눈물』에 담았다.

보라색은 신의 색이라 하여 영적인 것을 나타내며 마음 깊은 곳의 억압된 감정과 연관성이 있는 색이다. 고귀하고 장중한 느낌을 주는 그들의 보라색 눈물은 결국 저자 자신이 그들을 향해 흘리는 눈물로 번져 정신 줄을 놓아버릴 수밖에 없던 그들을 대신 항변하는 심정이 된다.

존엄성을 가진 인간존재로서 세상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 하며 무엇인가에 공포를 느끼는 우리의 가족, 이웃, 친지 심지어는 우리 자신일 수 있는 환자들의 불행하고 소외된 삶은 뭉크의 그림『절규』와 맞닿아 있다.

정신 장애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지금,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미친 자들이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금기의 영역이 아닌 것을 알게 하는 책, 작가는 네비게이션 잃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경각심과 함께 복잡한 현대 사회, 붕괴된 가족 등 삶의 무수한 키워드로 현대인을 진단한다. 우리가 배척하고 도외시했던 이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며 인간은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되물으며, 창살 밖 우리 모두 올바른 마음과 육체와 영혼의 연결로 편안하고 안전하길 기원한다.

저자 박신애는 박목월 시인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등단한 시인이다.

간호사로 도미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

현재 재미 시인협회 회원인 작가는 신문에 집필하는 등 끊임없는 창작열을 불태우며 그동안 6권의 책을 출간했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근교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에 몰두하며, 일주일에 두 번 은퇴자 커뮤니티 센터에서 안내자와 후드뱅크 자원봉사자로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고향에서 타향에서』,『찬란한 슬픔』,『언덕은 더 오르지 않으리』,『엄마는 요즘 그래』,『지평선』,『너무 멀리 와서』,『그리움의 그림자』가 있다.

『보랏빛 눈물』에 대한 문의는 작가 박신애(916-585-9172)나 산호세 한국문고(408-246-23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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