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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랑방


<수필세계>

나는 두메산골 작은 시골동네에서 서울로 유학을 떠나기전까지, 어린시절을 보냈다.지금은 민속마을 지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영양남씨 집성촌이 나의 고향이다.100여채의 뜰안이 있는 기와집들이,지난날의 부귀영화를 증명 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기와집 내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모이는 사랑방이라 불리는 크다란 방이 있는 사랑채가 있었다. 아침부터 이 사랑방에서는 동네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온갖 소식들로 토론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밤사이에 일어난 갖가지 일들은 물론,경조사에 관한 대책이 논의되고,따라서 지원과집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온 동네사람들은 이 사랑방에서 결정된 지시에 따르며, 모두 하나가 되어 행사를 치루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고국을 떠나와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다른 문화와 언어의 높은 장벽에 막혀, 녹녹치 않는 어려운 이민의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외로움과 답답함으로 힘이 들때면, 지역 한인회를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였다.한인회가 바로 동포사회의 따뜻한 사랑방의 역할을 하고있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인 것이다.한인회가 지역 한인동포사회의 대표기관으로서 봉사활동을 해온지가 오랜 세월이다.100년을 넘긴, 우리네 이민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동포사회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해왔음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수많은 시행착오와 감당하기 힘들었던 아픈상처를 안고, 한인동포사회의 성장을 위해, 이민의 선배들은 참고 견디며 노력 해 왔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한인회가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 동포들에게 무슨 도움을 주고 있는가? 가시돋친 질문들을 하기도 한다.한인회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한인동포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한 알찬 계획과, 효율적이고 실천가능한 방안들을 세워, 끊임없는 노력과 봉사로 땀흘릴 때,대표기관으로서 관심과 인정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수많은 봉사단체가 많은 활동을 나름대로 펼치고 있지만,한인동포사회의 대표 봉사단체는 한인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980년 1월6일 산호세 지역에 한인회가 발족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장기철씨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장팔기씨가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한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는 어떤이는, 정확한지는 몰라도 약 1만명정도의 한인들이 이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가족같은 분위기로,사랑과 이해로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산호세 한인회는 발전 해 왔다는 것이다. 초대에서 13대까지 약 22여년 동안 한인회는 괄목 할 만한 봉사활동들을 펼쳐가면서, 한인동포들의 대표기관으로 사랑방의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산호세지역이 세계적인 IT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면서,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한인들이 모여들면서 한인의수가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산호세한인회를 실리콘밸리 한인회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던 것이다. 한인동포사회도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힘을 얻고, 한인회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인회장 선거관리에 문제가 발생되어,설득력이 없는 성명서와, 살인적인 비방의 뒷담화가 나돌고,법정투쟁을 준비하는등 동포사회가 몸살을 앓았고,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유명무실, 한인동포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잊혀져가고 말았던 것이다. 난파선이 된지 7년이란 긴 세월 이였다. 2008년,우여곡절 끝에 한인회가 재건되었지만, 또다시 한인회장선거로 인한 분열과 분란으로, 아직도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제19대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선거에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 하고 있다. 부디, 한인회가 대표기관으로서, 화합하고 소통하는 동네사랑방의 역할을 잘 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14대실리콘밸리한인회장 역임.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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