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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는 것은 자녀들의 의무이지 책임입니다”


<새해에 만난 사람 (제5회)> 이스트베이 한미노인 봉사회 김옥련 회장

올해는 한인 투표율 제고와 문화원 재시동 고려

김옥련 회장(사진)은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에서 가장 활동이 많은 어르신 중에 한분이다. 주말 기자는 평상시 처럼 노인회를 방문했다. 김옥련 회장과 얼굴이 마주치니 몹씨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오늘도 무엇인가를 쓰고 계셨다. 언제나 비슷한 모습이다. 무슨 할 일이 그렇게 많으냐고 질문하니 편지 쓸 일이 많다고 했다. 대부분 회원이나 노인회 관련 민원으로 하루를 다 사용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회원들 가운데 무슨 관공서 편지를 받으면 노인회 가져와서 김 회장에게 묻는다. 아마도 회원들 개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를 꿰뚫고 있을 만큼 민원업무 속에 파묻혀 있다. 언제나 성실히 민원을 대행 해주다 보니 김옥련 회장이 거의 민원 대서방 역할을 한다. 지난해 어떻게 지냈습니까. -네 전반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오클랜드와 평택시 우호도시 협약 체결, 국기 게양식, 투표장소 신청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 한국문화원 문제로 인해 곤욕을 치렀습니다. 일반 동포들이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에 처해 마음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입장에서 한 해 후반기를 보냈습니다. 올해 희망 사항은. 우선 노인회의 안정이 가장 최우선입니다. 작년과 다른 노인회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클랜드와 평택시 우호도시 관계를 자매도시로 승격 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곧 시에 들어가서 의론하면 잘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부일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습니다다. 그리고 이스트베이 한인회와 상부상조하는 노력을 더욱 경주하여 한인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뒤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추진했던 투표장소 확정과 투표책자 한국어 발간 등 한인사회 투표율 제고와 관심을 유도하는데 노력을 기우리려고 합니다. 2018년에는 더 많은 비젼과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문화원 재시동을 하려고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벽돌 한장씩 쌓는것 처럼 천천히 시작해 기틀을 만들려고 합니다. 문화원과 한인회가 발전하면 노인회는 걱정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스트베이 노인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1998년 제가 알라미다 카운티 노인국 커미셔너로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트베이 노인회와 언어소통에 힘들었던 노인국의 요청으로 노인회를 방문하게 되었고 지원금이 전무했던 노인회를 위하여 각종 지원금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받은 지원금은 아직까지도 수령하고 있습니다. 지원금 없이 운영이 거의 불가능 했던 당시 노인회는 한인사회의 후원금에 의존해 매우 어려웠던 시절에 인연이 되었는데 윤석호 전 회장 후임으로 2008년 회장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모기지 부담이 컸는대 조금씩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네. 1953년 이화여대 법정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보건사회부 부녀국에서 첫 직업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5년 후 1958년 미국 천주교 구제국에서 파견 온 John D. Selby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고향이 오클랜드인 남편과 함께 10일 동안 배를 타고 미국 롱비치 항구에 첫 발을 디디었습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저희 부부가 운좋게 $250만 내고 미국에 왔다는 사실입니다. 미국 도착후 IRS에서 첫 직장을 얻고 그 이후 SF세관, 해군기지에서 일하고 지난 23년 동안 버클리 시 소재 미국 농림부 종자개량연구소에서 일을 마치고 은퇴했습니다. 미국 생활은. -저의 미국생활은 행복했습니다. 1950년대 미국내 소수계의 인권과 지위는 지금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한 사회였습니다. 그래도 남편과 시집 식구들은 저를 한 동양의 여자가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에게 행운이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신의 가호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도 미 주류사회에 호감을 갖고 제가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도와 준 모든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이 나이에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올해로 87세 입니다. 앞으로 2년 정도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후계자를 물색하고 훈련 시켜서 노인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잘 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협조가 절실하고 좋은 사람 추천도 해 주십시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노인회가 잘 되어야 한인사회도 발전할 수 있어요.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나오는 노인회를 위하여 도움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노인문제는 돈만으로도 해결하기 힘듭니다. 항상 대화를 나누고 부모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십시오. 효도하는 것은 자녀들의 의무이지 책임입니다. 그동안 자녀들을 위하여 노심초사한 부모님들의 노고를 항상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효도하는 사회가 바로 건강한 사회입니다. 노인회 행사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그리고 적어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부모님과 만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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