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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파동 언제까지


실리콘밸리(SV)한인회가 파국직전에 있었다. 이사회가 공청회 결과를 무시하고 간접선거를 추진하기 위한 정관개정안을 의결했지만 지역 한인 단체장과 한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면서 동력을 발휘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당연직 이사인 현 회장은 초기부터 정관개장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부에선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이사장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분명히 밝혔다. 이번 정관개정 과정에서 들어난 문제점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세대간의 갈등 양상이다.

어려운 세대교체

정관을 개정하려는 이사진은 중,고령층인데 반해 반대하고 나선 측은 거의 50대 60대가 추축이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미주 지역 한인사회가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각 지역 한인회도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미주 한인사회 단체장들 대부분 연령이 거의 60대 후반 또는 70대 초반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고 불만도 있지만 젊은세대의 무관심 속에서 현실은 노장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왜 한인단체가 젊어지지 않고 오히려 고령화 되고있는지 사회구조에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 우선 젊은이들은 노령층과는 반대로 시간과 관심이 별로없다. 그리고 한인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매우 익숙하지 않다. 우선 부모님들부터 자녀들이 한인단체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을 거의 찬성하지 않는다. 매우 반대하고 있다. 시간이 남으면 장래를 위하여 개발에 더 신경을 써야지 왜 말썽 많은 한인단체에 들어가서 고생하느냐는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외부에서 한인단체에서 활동하는 젊은이들을 보는 시각도 매우 긍정적이지 않다. 이렇게 한인부모들부터 자녀들의 한인사회 참여를 적극 반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2세들의 진출과 세대교체는 매우 힘들다. 결국 미래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의 한인사회 참여는 그저 말뿐인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없으면 봉사나 참여는 거의 없다. 사회단체 또는 종교기관에서 신념과 책임감을 느끼면 봉사가 뒤따르지만 미래 한인사회를 발전 시키기 위한 참여와 봉사는 긍정적이지 않으며 지속성에도 확신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피하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구성원인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한인사회 진출을 꺼려하는데 어떻게 한인사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겠나. 우선 부모님들의 의식변화가 시급하다.

그들만의 리그인가 그동안 한인사회에 관여했던 분들이 고령화 되면서 자연스런게 단체도 고령화 되고 그 사이에서 세대간의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지역 한인회가 그나마 작은 인력풀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세대갈등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결국 관중이 없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뜻이다. 한인사회에 관여하는 적은 인원이 서로 적대감을 보이고 화합하지 못하면 결국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 패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인회에서 책임감 있는 자리에 있으면 스스로 좀 더 상식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현 이사회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하여 정관개정을 했다지만 몇 명이나 그런 주장에 진정성을 믿겠는가. 선거를 축제라고 한다. 비록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잔인함도 있지만 축제속에서 지지자들을 결집 시키는 것이 선거이다. 그런 축제의 장과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의 권리를 임기도 얼마 안남은 몇 몇 이사들이 빼았겠다는 것인데 그런 시도가 관철되리라고 생각했다니 무슨 말을 하겠나. 아무도 우리의 투표권을 빼았을 권리는 없디. 그 동안 몇차례 직선제 선거를 해왔는데 뒤늦게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한다는 미사여구는 통하지 않는다. 직접적인 이해관계에서 한 발자국만 뒤로 물러나서 생각했다면 너무나 이기적이다. 뒤늦게라도 이사진은 한인사회의 중재에 화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정관파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현 이사진은 한인사회를 너무 몰랐고 너무 오만했다. 선거의 책임

분열된 동포사회를 하나되게 하는 방법 가운데 선거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선거를 통하여 분열을 매듭짓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그래서 선거를 관리하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정관개정을 백지화하고 선관위원장 추대와 선관위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정관에 따라 반드시 현 이사회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만약 추인이 없으면 선관위 자체가 정관을 어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선관위는 공선사후 (公先私後) 의 정신으로 무장 되어야 한다. 사적인 이익이 공익을 앞설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한다. 편파적인 주장이나 언행은 없어야 한다. 선거세칙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입후보자의 등록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어떤 규정을 두어서도 안된다. 또한 한인사회 세력간의 대결장이 되기 보다 봉사를 원하는 새로운 사람들의 참여를 권장하는 그런 선관위의 역할이 기대된다. 실추된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명예회복은 이제 선관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선관위가 소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우려야 되지만 흔들려서도 안될 것이다.” 말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선거 아니겠나. 실리콘밸리 한인회 분규로 인해 북가주 지역 전체 한인회가 교민들로 부터 극심한 불신과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인회 분규에 관련된 분들은 과거 한인회와 무관하실 때도 잘 지내셨다. 또한 앞으로 한인회를 떠나도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런 한인회를 두고 왜 그렇게 집착하고 독선적인지 잘 모르겠다. 서로 반씩만 양보하면 충돌은 피할 수 있다. 북가주 동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심기일전하여 마지막 대타협의 역사를 이루기 바란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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