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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의 운명?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분규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동안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면 타협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협은 애당초부터 불가능했다. 동포들에 의해서 선출된 회장은 총회나 법원판결에 의해서만 퇴출이 가능한데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총회를 소집한다고 하니 그 결과를 두고 보아야겠다. 모든 절차는 정관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하는 총회소집 공고 이후 현 회장은 정관을 위반한 불법 총회소집이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접한 이사회는 카카오톡을 통해 합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과적으로 양측이 정관을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정관해석도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인회관 재산세 체납 현 한인회장의 임기는 12월말로 끝난다.

정관대로 한다면 오는10월이면 새 회장을 선출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올해도 벌써 3월이다. 선거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은 7~8여 개월 남겨두고 있다. 이런 짧은 시간을 남겨 놓고 이전투구하는 한인회를 볼때 그렇게 싸우고 아귀다툼을 할 가치가 있느냐는 주장도 퍼지고 있다. 한인회의 목적이 무엇인가. 동포사회의 구성원인 동포들을 위한 봉사와 섬김 아니겠나.

지금의 한인회는 없는 것이 더 낫겠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동포들이 많다. 2개의 한인회가 있는셈이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회장과 이사회가 부딪친다. 지난번 송년행사 때도 볼꼴사나온 모습을 보였다. 이번 3.1절 행사에서 무슨 추태를 보일지 걱정된다는 동포들도 있다. 그러나 지금 더 큰 문제는 한인회관 재산세 체납이다. 현 회장까지 이전 4명의 회장부터 재산세가 누적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5만여 달라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한인회관 시가가 6백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6백만 달러 가치의 회관이 5만여 달러 재산세 체납으로 경매를 당할 수도 있다. 거의 10년 가깝게 체납이 계속된 것이다.

일차적으로 당시 한인회장들 재임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동포 모두가 나서야 미국에서 세금 체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가져오는지 대부분 동포들은 알고 있다. 죽은 사람한테 가서도 밀린 세금을 받아 온다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이런 정부기관을 상대해 해결하기 위해선 현 한인회에만 일임하기엔 너무 무겁다. 과거 한인회장 직을 맡았던 분들도 모두 봉사하겠다고 나와서 시간과 돈을 많이 썼다. 한인회 시스템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비효율적인 봉사기관으로 손뽑히고 있다. 이 모든 책임을 전,현직 회장들에게 맡기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가혹한 해결책이다. 동포들이 나서서 십시일반 모금해서 해결하는 것이 순리일 것 같다.’

왜냐하면 한인회관 이용자가 대부분 동포들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해당 정부기관과 이야기를 잘하면 액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일을 담당할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당사자인 한인회가 분규중에 있으니 감히 어떻게 맡기겠나. 지금 싸우기 바쁜 사람들에게 이런 시급한 일을 맡긴다는 것도 무리일 것 같다. 결국 한시적인 단체를 만들어 이번 재산세 체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빨리 범 동포적으로 힘을 모으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올 수 있다. 아직까지 발등에 떨어진 불로 생각하지 않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불이 발등에 떨어지면 타협도 조정도 없이 전액 지불하던지 아니면 건물을 팔아서 갚던지 양자택일 밖에 없는 코너에 몰릴 수 있다.

현 회장에 의하면 작년 8월에 경고장을 받고 전직 SF한인 회장들 친목단체인 한우회에서 의논을 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 기관에서는 건물 가치를 알아 보기 위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인회들의 도움 필요

북가주 지역에 이스트베이 한인회를 포함해서 모두 5개 한인회가 존재한다. 각 한인회 마다 잘 되는 곳도 있고 어려움을 겪는 한인회도 있다. 한인회관이 있는 한인회들 가운데 지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처럼 내분과 재산세 체납으로 경매에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최악의 상태는 아니다. 북가주 지역 대표격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겪고 있는 지금의 어려움을 북가주 지역 한인회들이 외면 하지 말기 바란다. 좋은 이웃처럼 한인회관 재산세 체납 해결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 물론 한인회 분규에는 개입하지 말고 그저 회관 체납문제 해결에만 도움의 손길을 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다.

북가주 지역 한인회 연합회 같은 기구도 필요하다.

공동의 이익도 지키지만 어려울 때 나누는 그런 역할도 있다.

지금 한인회는 회장과 이사회 대립으로 한치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 결국 지역 한인회와 동포들이 모여서 어려움을 넘길 수 있도록 협력하고 협조하는 방법외에 또 무엇이 있겠나. 한인사회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지적하는 것이 한인회 사람들의 무책임이다.

사진에 나올때는 모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흐터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옳은 말씀이다.

환자가 누워 있는데 그 동안 운동을 왜 않했느냐, 왜 나쁜 음식을 먹었느냐고 탓만 하겠나. 우선 환자를 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조선독립운동의 요람지 샌프란시스코에는 장인환 전명운 열사의 융상이 있고, 곧이어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설 한인회관이 이토록 수난에 빠져 있다는 것이 가슴아프다. 한인회관 건물이 등전풍화(風前燈火)인데 무슨 명분으로 한인회 관계자들은 분규하고 서로 공방하는지 동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지속되고 있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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