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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유피 인사유명


<수필세계>

‘범(호랑이)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뜻으로 호사유피(虎死留皮),인사유명(人死留名)이라는 말이있다.이말은 당나라가 멸망한후,오대십국시대 후량국의 패장(敗將)이된 왕언장이라는 장수의 이야기를 기록한 장수열전에서, 의기와 용기와 충성과 신의로 살았던 왕언장이 즐겨했다는 말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호사유피! 용맹스러운 호랑이의 모피(가죽)는 그 품질이나 모양에서 으뜸 일 뿐만아니라 매우 귀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도 호랑이의 모피를 얻기가 쉽지않아서 일것이라는 생각이든다.

호랑이는 우리들 사람의 마음과 말을 이해 할 정도로 우리 인간들과 소통이 가능 하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호랑이와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네 조상님들은 호랑이를 신으로 섬겼다는 기록도 찾아볼수 있는 것이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호랑이가 담배를 피웠다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숨을 죽여가며 듣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는 것이다. 호랑이와 인간관계의 수많은 옛이야기 속에서 호랑이는 영물(靈物)임이 틀림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인사유명! 사람은 명예를 중요시 해야한다는 뜻으로 삶을 헛되지 않게 살았다면 그 이름이 후대에까지 오래도록 남게 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우리네 역사 속에는 수많은 위인들의 이름이 등장한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애국지사와 열사들은 말할것도 없고, 여러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커다란 업적을 남겨준 자랑스러운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 할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값진 업적을 이루어낸 그분들의 높은 뜻을 본받고 기리기 위해, 기념관을 건립하고 아울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연극과 문학으로 오랜세월을 파트너로서 함께 했던 잊을 수 없는 한국아동극의 개척자로 이름을 남긴 주평 선생님이있다. 아동극에 대한 열정으로 수 많은 작품을 남겼고, 한국에서 미국에서 아동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볼 수 있는 위인인 것이다. 한국의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서 그분의 작품이 교육되고 있는 것으로 충분히 증명되기 때문인 것이다. 작고(作故) 3주기를 맞이하면서 그분의 고향인 통영시에서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소식이 태평양을 건너 전해져 온 것이다. 수 많은 그분의 유품들이 창고 속에서 영원히 묻혀버릴까 안타까워 했던터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기념관이 꾸며진다면 후대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의 공간이 되리라 믿는 것이다.

“80평생을 소년처럼 꿈을 키우며 살아오신 선생님. 평생을 아동극에 헌신하시면서 수 많은 제자들을 키우시고, 또 어른들의 거울이 되고 이땅의 굳건한 연희 문화창달의 시발점이 되고, 구심점이 될 국립아동극장 건립을 주창하고 갈망하셨던 선생님, 멀리 이국만리에서도 그 타고난 끼와 꿈과 희망을 놓지않고 어린이극단 민들레와 성인극단 금문교를 만들어 미국전역으로, 일본으로 한국으로까지 순회공연을 다니시며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신 선생님. 2012년 5월, 화창한 봄날 선생님은 꿈에도 그리던 고향 통영을 사모님과 막내아드님, 그리고 제자이신 남중대 선생님과 함께오셔서 저희들의 초청강연회에 떨리는 목소리로 고향의 산천과 바람이 만든 당신을 회고하시며 기쁘하셨지요.그리고 그 때에 선생님은 사후(死後) 선생님의 모든유품과 저작권, 기념사업권을 통영에 위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 하신후, 누구보다도 고향을 사랑하는 당신, 자신의 유품을 이 고향에 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하셨지요.그때가 어제같은데 벌써 6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그날의 고향 통영 방문은 선생님의 마지막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유품을 인수할 인수단을 미국 현지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주평선생님. 선생님과의 그 약속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당신은 진정 통영을 사랑한 예술가 였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않겠습니다...부디영면하소서...” (2018년2월6일 통영에서...)

*제14대실리콘밸리한인회장역임.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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