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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속성(屬性)


인간사회는 다양하고도 크고 작은 만남들이 연속됨으로서 살기 좋게 변해간다. 얼마나 살기 좋으냐는 새로운 만남들이 얼마나 자유로히 빈번 하느냐에 있다. 인간은 만남으로서 만이 무었인가를 할 수 있기에 나는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라고 부른다. 만남에는 사사로운 단 둘(One-on-one)의 만남이 있는가 하면 뜻하지 않은 우연한 만남도 있다. 기업체들 사이에 협상이 불가피하듯이 나라들 간에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미국과 북조선의 수장들이 만난다는 정상회담도 있다. 만남은 지구가 지구촌으로 협소해지면서 더 복잡하며 자주 생긴다. 만남은 그 종류를 불문하고 하나 같이 새롭고 특이하며 소중한 반면 만나서는 안될 만남도 종종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만남이라는 속성 (Attribution)에 유의할 필요가 있게 된다.

만남에는 만나도 또 만나고 싶은 혈연 간의 만남이 있다. 이 만남들은 세상의 그 어떤 이유로도, 어느 가혹한 폭군이라도 방해할 수가 없다. 이는 천리를 역행하는 처사임으로 하늘의 노여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성군에게는 민심과의 만남이 불가결한 것같이 기업의 성장은 소비자들과의 만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유민주주의는 유권자들과 원칙이 있는 정치인과의 만남이 절대적이다. 정치 지도자가 궁색한 사회에서는 우리 모두 각기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간절히 만나보고 싶은 정치가 한사람쯤은 공부해보는 것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사회적인 동물로서 더불어 살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는 만남은 싫으나 좋으나 불가결하다. 그 만남들은 가능하면 서로에 유익되고 사회에 덕이 되어야한다. 좋은 만남이 되려면 세상의 문물지식과 더불어 언행 그리고 신뢰성이 있는 책임감까지의 품격이 갖추워져야만 한다. 이러한 만남의 자세가 기업 성장에도 절대적이라고 자각한 인도의 전자산업도시 방가로 (Bangalore)에서는 엔지니어들에게 “어떻게 사람을 만나느냐”를 훈련시키는 특수교육원이 있다고 한다. 무질서한 綜合우리사회는 만남의 품격이 결핍되어, 만나서는 안될 만남들이 쌓여진 탓이 아닌가 싶다.

만남은 우리에게 잠재적인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변화케한다. 만남으로 변화되어 인류사회에 크게 공헌한 많은 사람들 중에는 웃음의 철학자로 알려진 아이랜드 출신 쏘우(George B. Shaw)도 있다. 그가 39세때 노벨문학상(1925)을 받게된 것은 한 잡지사의 편집장을 만남으로서, 어릴 때 막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밤에 틈틈이 써놓은 사장된 글들이 희극으로 공연되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반도의 6.25전쟁에서 살아남은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예상치 못했던 만남이 있었든것 같다. 나 역시 LST가 떠나간 원산 부두에서 숙부님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자유를 찾아 포항까지 도보로 월남하여, 만학의 기회를 얻어 미국유학까지 할 수가 있었다.

만남은 타고난 성픔과 사람된 바탕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더 쉽게 이루워진다. 성품이 온순하면 정직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반면 건달은 노름판에서 자기와 비슷한 누군가를 쉽게 만나게 된다. 경기장의 운동선수들은 서로 경쟁의 대상이지만 친구가 되는데, 평창 올림픽 때 경험했듯이 의중의 꾸밈새가 다르면 만남은 이루워지기 어렵다. 국제간에도 동질적으로 자유주의는 민주주의 체제 그리고 공산주의는 사회주의 체제의 나라들 끼리 각기 나름대로 동맹관계를 유지한다. 반대로 이질적인 두 체제는 늘 대립해서 적이 된다. 두 이질체제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는 모두가 한쪽에 기울지 못한 탓으로, 지난 70년간 경험하듯이 같은 민족이지만 둘로 나누워 죽이고 죽는 싸움을 계속하게 된다.

확실성: 세상의 그 어느 만남도 진정성(진실과정직)이 없으면 좋은 만남이 못되는, 만나서는 안될 만남이 된다. 거짓으로 포장된 만남은 “사기극”과 같은 것으로서 대인관계에서 만이 아니라 국제 간의 조약이나 기업 간의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을 기대 할 수가 없다. 아마도 그 좋은 실례는 수 없이 거듭했던 남북정상회담들 그리고 북조선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 대통령들이 줄줄이 관련했던 여러 형태의 회담들이 아닌가 싶다.

핵개발에 여념이 없었던 북한은 2018년 초 전에 거듭했던 국제 간의 만남이 다시 절실해졌다. 핵개발로 탕진한데 이어 유엔의 경제제재와 해상봉쇄로 생활이 궁색해진듯 싶다. 그런것이 아니면 핵개발 완성에 더 시간이 필요하거나 “선제공격”이 두려운 탓인지 모른다. 여하튼 이 심각한 고뇌를 덜어주기 위해 한국사절단이 남과북 그리고 미국사이를 중매함으로서 국가원수들이 만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게 이르렀다. 미국대통령도 만남의 의사가 있다는 소식이 중매인들에 의해 알려지자 세계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사기극에 <다시는 속지 말라>고 한 목소리로 소리첬다. 지난 25여년간 세습적으로 할아버지 때부터 반복되었던 그 사기극은,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는데 방해가되는 미군이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인생은 만남의 연속,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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