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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얼마의 땅이 필요한가


러시아의 대문호 툴스토이의 동화집을 보면 “당신은 얼마의 땅이 필요한가” 라는 글이 있다.

한국에서 일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읽어 본 글이다. 요즘 대학수능 문제집에서도 자주 특강되고 있다. 이 글은 돈이 된다면 지옥이라도 간다는 간 큰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의미도 있고, 돈이 없어 안달하는 사람, 돈을 목숨 처럼 아끼는 수전노 같은 사람들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일깨워주기 위해 쓰기로 했다. 아울러 당신은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도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동화 집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러시아의 어느 마을에 땅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귀족이 신문에 어느 날 몇시에 뒷산에 오면 농부가 원하는 만큼 땅을 나누어 주겠다고 광고했다. 이 소식을 들은 농부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뒷산에 올라갔다. 그 때 귀족이 말하기를 자네들은 지금부터 출발하여 해가 서산에 지기 전까지 밟고 돌아온 땅 모두를 주겠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농부들은 제 각기 땅을 차지하기 위해 달렸다. 그 중 한 농부는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얻을 욕심으로 배고픈 줄도 모르고 정신 없이 달렸다. 그러다 보니 해가 서산에 지는 것도 잊고 달렸다. 그 때 그 농부는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을 알고 정신 없이 달려 겨우 귀족 앞에 도착했다. 그 때 농부는 귀족에게 아직 해가 조금 남았습니다 라고 말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지주가 말하기를 지금까지 밟고 온 땅 모두가 자네 땅일세 어서 일어나 자네 땅을 보게, 그런데 그 농부는 한참 지나도 일어나지 못했다. 귀족은 옆에 있는 하인에게 그 농부를 일으켜 세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농부는 일어나지 못하고 죽었다. 귀족은 하인에게 이 농부를 그의 땅에 묻어주게 하며 말하기를 이 사람아 사람은 다섯자 땅에 묻히면 그만일세 그 정도 땅은 누구나 갖도록 되어있네. 공연히 욕심부리다 죽었구만 하면서 귀족은 그 고을을 떠났다’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수십년 전 이 글을 읽었을 때는 그 농부 참 어리석네 하며 웃어 넘겼다. 그러면서 나는 그 농부처럼 어리석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수십 년을 또 살았다. 그런데 내가 살아 온 삶을 보면 나는 그 농부 보다 더 어리석게 살았구나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욕심과 함께 무덤으로 간다고 충고한 말 세삼 경청할 교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다음으로 당신은 사는데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를 토론해 보자.

돈이란 사람에 따라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고 취득하는 방법도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젊었을 때는 돈의 가치보다 의욕을 앞세운 투쟁이라면 중년에 접어 들어서는 돈의 가치와 필요성을 느끼며 살게 된다. 노년에 이르면 비로서 돈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평화와 안전이라는 자기 중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누가 나에게는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겠다. 철 따라 한두 번의 옷을 살 수 있는 돈, 한 달에 한 두번 근사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여유 돈, 그리고 오두막 같은 적은 집 뒷뜰 벤치에 앉아 뜨는 해를 보며 젊은 날의 기상을 회상해 볼 수 있고 정오에는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 속에서 희망을 북돋던 마음을 상기할 수 있게 하고 노을이 질때면 살아 온 날 속에서 자신을 자성하며 남은 여생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다면 족하다고 대답하겠다. 우리 모두는 그 정도의 돈을 가지고 살며 그만한 돈이면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이 있어야 된다는 욕심, 그것이 결국 톨스토이 동화집에서 나오는 어리석은 농부와 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에게는 두 형태의 욕심이 있다고 본다. 그 하나는 보이는 실체적이며 감각적 소유의 욕심이고 또 하나는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욕심은 없어도 있는 것 같은 마음, 부족한 것이 다행이라고 자위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가시적이며 형상적인 것들을 소유하면서 느끼는 것을 행복이라고 믿고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소유의 노예가 되어 참다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참다운 행복은 마음 속으로 느끼는 기쁨에 만족할 때 성취된다고 본다.

톨스토이이 동화집에서 주는 교훈을 깊이 받아드린다면 우리가 살아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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