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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지켜보자


지난달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근래 다소 가라앉은 열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10여 년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한국 국민은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를 갈망했는지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이제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어려운 미북정상회담이 5월 대신 6월 초에 열릴 예정이라는 뉴스가 흘러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자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말하면서 명확한 발표는 지난 수일 동안 미적거리고 있다. 하도 예측이 힘든 사람이다 보니 정치적인 해석이 또다시 나오고 있다. 일부 한인 동포들 가운데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가 다 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아직 거기까지 간 것은 아니다. 남북정상이 서로간 합의한 것도 있고 듣는 입장에 있는 것도 많은데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6월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친정부 TV와 매체들이 총동원 되어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세상이니 국민의 여론을 호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김정은을 회담장까지 데리고 온 것은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당장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이 사라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분명히 오도인 것이다. 이제 한인들은 흥분을 가라 앉히고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야할 시점에 온 것 같다. 김정은이 회담에 나온 이유는 아마도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과 유엔 회원국들의 경제 제재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했다는 증거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혈맹 중국도 미국의 경제적 압박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패권국가인 미국은 중국이 북한경제제재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사용할 경제적 압박 수단이 많다.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률 인상을 비롯하여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기본정책을 흔들 수 있는 대만의 외교적 지위 향상도 또다른 외교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북한 사이에 논의 되고 있는 평화 선언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한국정부의 요구에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미국은 국익에 앞서 남북한의 어떤 변화도 용인하지 않으려 한다. 5만 이상의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서 죽었거나 행방불명 되었다.

피의 대가로 얻은 휴전협정을 한국정부는 잊은 것 같다는 것이 미국인들의 생각이다.

평화는 공짜로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남북정상회담 이후가 더 중요하다. 그 바로미터가 바로 미북정상회담이다.

지금 한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뒷통수 잘치는 북한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인내심 아니겠나.

한인회장 취임식 실리콘밸리 회장 선거 이후 다소 잡음은 있었지만 흘러 가는 시간과 함께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19대 실리콘밸리 회장 취임식은 가정의 달 효도잔치와 어울려 근래 보기드문 큰 행사로 기록될 만큼 역동적이었다. 주류사회 정치인과 북가주 동포사회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새 회장은 제19대 한인회 출범 취임사에서 ‘혼자 걸어가면 발자국이고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말로 동포들의 협력을 구했다. 새 한인회는 11개의 공약을 했지만 공약은 공약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유권자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언론에서라도 열심히 챙길 책임이 생겼다. 새 한인회는 동포사회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리고 한인들과의 소통에 특별히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한인들과 소통은 매우 중요하고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새 한인회는 또한 언론과 밀접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사업과 행사들을 사전에 미리 미리 알려 동포사회와 한인회 사이의 메신저로 활용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업도 동포의 호응을 받지 못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스 방송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CNN과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와 취임 초부터 ‘가짜뉴스’ 보도 여부를 둘러싼 싸움을 아직까지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비판이나 뉴스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몰아 부친다.

결과적으로 미국 미디어와 단절 관계를 유지하면서 쇼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있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뉴스 미디어는 미국내 가장 큰 뉴스메이커인 대통령으로부터 뉴스를 받을 수 없으니 자연히 뉴스에 대한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시비에서 헤어나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모든 피해는 대통령도 미디어도 아닌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한인회장과 언론과의 소통은 그런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새 한인회는 기존 단체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한다. 한인회가 가장 중심적인 단체이지만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한인사회의 일이다. 단체들의 전문성도 다양화 되었고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저런 한인단체들과의 협조와 협력은 매우 중요하며 미래 한인회의 위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새 한인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인사회 중심에서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단체가 될 수 있고 그렇치 못하면 예기치 못한 고전도 할 수 있다.

새 한인회는 특별히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체로 동포들의 신뢰와 후원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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